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상」

이란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아내인 마르지에 메쉬키니감독(31)의 「내가 여자가 된 날」이 지난 14일 폐막된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물결」 부문을 포함, 관객으로부터 최고의 호평을 받은 작품을 선정하는 PBS영화상은 한국 류승완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수상했으며 한국영화 파노라마, 「새로운 물결」 출품작중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에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선정됐다.

또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은 일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해바라기」에 돌아갔으며 한국 임상수 감독의 디지털 영화 「눈물」은 특별언급됐다.

지난6일 개막돼 9일간의 일정을 펼친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전세계 55개국 2백7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관람객 18만명, 외국게스트 5백여명, 외국언론인 1백여명, 국내외 귀빈 3천여명이 방문, 관객들의 적극적 참여와 함께 진행됐다. 특히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 폴란드의 크쥐시토프 자누시 감독, 중국의 장 위엔, 왕가위 감독, 영화배우 장만옥, 양조위 등 호화게스트가 영화제를 더욱 빛냈다.

「아시아영화의 창」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가 안정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영화제는 그러나 한국영화 상영작들이 대부분 개봉작인데다 화제를 끌만한 작품이 없어서 다소 저조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또한 한국영화의 해외 배급을 목표로 올해 최초로 시도한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이 당초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보였던 것도 개선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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