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에 타지역 행사 취소와 대조보건소 관리 허술 … 거점약국은 불편 호소

연일 만나는 사람마다 신종플루에 대해 화제로 삼는다. 그러나 청주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신종플루예방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 중의 하나는 인천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130만명이 참가하는 전국 최고의 축제인 천안흥타령축제도 천안시가 고심끝에 취소하고 충주세계태권대회 등을 대형축제로 치르는 일부 도시에서는 신종플루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국제규모의 지역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청주는 외국관람객만 3~4만명으로 추정되는 국제공예비엔날레를 비롯해 직지 관련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신종플루는 감기 수준인데 시민들이 너무 민감해 한다"는 발언도 했다. 또 청주시가 이렇게 앞장서니 청주시 지원금을 받아 추진하는 법인단체들의 직지 관련 행사들과 수천 명이 참가하는 노인복지관의 가을운동회 행사들도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는 1~2년마다 다시 치를 수 있지만 신종플루는 지금 대유행 전염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교육청의 지원으로 충북도내 모든 학생들도 관람을 시킬 모양인데 정말 시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이대로 추진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최근에 주부 A씨는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혹시나 싶어서 모시는 어른들과 자녀를 데리고 보건소에 찾아갔다.

그러나 보건소 정문 및 현관에 들어가니 신종플루접수장소는 옆으로 돌아가라고 해서 현관으로 출입을 않고 표시된 종이안내표대로 따라갔다. 그러나 따로 마련된 장소는 노인복지관의 쓰레기 분리수거장소였던 노인복지관 뒷문 1층 계단로비였다.

노인복지관으로 통하는 유리문은 잠겨있지만 유리문을 통해 5가지 분리수거물통과 대형쓰레기수거봉지가 보였고, 유리와 유리사이는 충분한 틈도 보였다. 만약 신종플루환자가 재채기를 한다면 유리문틈으로 노인복지관로비와 계단으로 바로 세균이 퍼질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평소에 자주가는 용암동 약국은 신종플루거점치료약국지정을 받고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확진처방이 없으면 약을 팔 수 없는데도 신종플루거점치료약국 지정이 되면서 타미플루를 달라하거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확진환자가 처방전을 갖고 올 경우 약사들은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바로 거점병원이나 보건소등을 통한 투약체계가 바람직한데 너무 일방적으로 되어버려 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영미 시민기자

aom360@hanm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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