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20일 코엑스(COEX)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개회식에서 『화해와 협력은 결코 포기할수 없는 인류공동의 염원』이라며 『남북한 관계의 진전이 그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를 주재로 한 이날 개회연설에서 『세계는 이제 화해와 협력을 통한 21세기 공동번영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북한과 미국의 양자관계 개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머지않아 북·일관계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ASEM의 협력사업은 역내 모든 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 주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며 ▶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채택 ▶정치·안보대화 강화 ▶경제적 현안의 내실있는 논의 ▶교육·문화·사회분야의 협력강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공동노력등 5대의제를 공식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전자상거래의 진흥등 지식정보분야의 실질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경제와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위한 상호협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로페스 스페인총리와 각각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와 양국 협력증진방안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슈뢰더총리와의 회담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독일통일의 경험과 지혜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북·독일 수교등 향후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김대통령은 아스나르총리와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스페인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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