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란 명화 속 대사 중 “Boys, Be Ambitious!(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명대사가 있다. 미국 유명 영화배우 로빈 윌리암스가 키팅 선생님 역할을 맡아 학생들에게 전하는 명대사 중 명 대사이다.

여기 성공을 성공이라 부르지 않는 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부자측량’이라는 토지개발 인허가 대행업체 대표를 맡고 있으며 공인중개사 자격증 과목 중 하나인 공법 강의를 하고 있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이 선생님도 키팅 선생님과 같이 모든 강의에서 “야망을 가져라”라며 학생들에게 말한다.

이 명화 속 주인공이 현실로 튀어나온 것 같은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부자측량’을 찾았다.

사무실을 들어서는 순간 커다란 칠판과 즐비한 상패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곳에 반팔 남방과 면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환한 웃음을 띠며 반겼다. 바로 명화 속 키팅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며 찾아간 최명수(53세)대표였다.

그는 대기업 오너든 작은 업체 대표든 위엄 있는 정장차림을 하고 있을 줄 알았지만 그의 모습은 동네 슈퍼에서 만날법한 옆집 아저씨 같은 수수한 모습이었다.

“겉모습이 모든 것을 말하는 건 아니죠.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국가공인 인증자격 8개나 가지고 있고 전국 8도와 대학교를 오가며 공법강의를 하는 선생님입니다. 업체 대표이기도 하고요.”

최 대표는 스무살 때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1979년 시의원에 당선돼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는 상당구 금천동 도시계획선 도로 개발사업을 시행해 지금의 금천동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8년간 시의원을 지낸 뒤 공직마감을 선언했다. 이 결정은 가장 가까운 부인이며 부모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그때 당시 야망이 있어 큰 결정을 했죠. 공직생활은 반복되는 일상과 같았습니다. 공직생활중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면서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겠다고 결정했죠. 고심 끝에 공직생활 마감직후 사업과 공부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최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뒤에도 관련공부를 계속해 행정 관리사, 측량 고급 기술사, 토목 고급기술사, 정책분석 평가사 등 8개의 국가고시 자격증을 습득했다. 이후 그는 2007년 ‘토지개발 허가 박사 되기’ 올해 7월에는 ‘실전 토지경매’란 책을 발간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최 대표는 ‘랜드 닥터’란 홈페이지를 개설해 공법에 대한 실무 강의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통섭경매란 생소한 단어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공법과 사법을 두루 섭렵하여 합쳐진 경매를 말하는 신조어입니다. 차후 몇 년 뒤에는 통섭경매를 하지 않으면 일반 경매는 절름발이 경매가 될 것입니다. 최근 경매는 사법분야 권리분석에만 치우치다보니 중개사고며 경매사고 등이 발생하죠. 혁신이 필요합니다. 실전 경험을 토대로 연구한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최 대표도 이 같은 목적의식과 자신의 꿈을 향해 올인 하는데 IMF라는 시련과 가족들의 잔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최 대표였지만 IMF로 인해 손에 쥐는 돈은 없었다.

“이때 가족들은 “돈도 못 버는데 공직생활하며 안전하게 살지”라며 한탄하는 소리가 많았죠. 하지만 이 IMF라는 위기가 저에게는 호기가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일거리도 없고 하니 목표한 공부를 끝내버리자’라는 생각이죠. 이런 긍정마인드가 바로 지금의 저를 만들었죠. 지금은 전국에서 불려 다니는 ‘공법 달인’ 선생님이자 회사 대표인걸요.”

이렇듯 토지의 고정성과부증성(늘어나지 않는다는 뜻)때문에 최유효이용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 할 수 있도록 젊은 후학들에게 꿈과 야망을 심어주고 더 발전된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충북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전국을 누비며 애쓰고 있다.

성공에 대해 물으면 “이제 첫걸음”이라고 말하는 최 대표. 그는 말한다.

국민의 경제력이 국가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바 유아기부터 진학위주의 교육이 아닌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언젠간 경제교육기관 설립을 꼭 하고 말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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