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증 환자만 검사 … 실시 안하는 곳도 있어교육청 지원 개인위생 용품도 턱없이 부족

최근 신종플루 확산으로 모든 학교는 등교 시 모든 학생에 대한 발열 체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시행 첫 날 하루만 발열 체크를 실시했거나, 심지어 발열 체크를 한 번도 하지 않고 발열 증상이 있는 학생들만 개별적으로 담당교사를 찾아가 발열체크를 하라고 지시한 학교도 있다.

한 학생은 "발열 체크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열이 나는 것 같은 친구들만 선생님을 찾아가라고 해서, 열이 나며 감기 같은 증세가 있는 친구들만 교무실에 비치된 체온계로 열을 재어 보고 있어요."

정부나 교육청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선 학교에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데에 대해 학부모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수능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기 힘들다.

학부모도 "불안하죠. 대학입학시험이라는 큰 시험을 앞두고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컨디션 조절도 하기도 힘든데, 신종 플루까지 겹쳐 더 불안하죠. 발열 체크 등 기초적인 예방활동이 철저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이외에도 신종 플루의 철저한 예방을 위한 1830운동을 위해 도교육청에서는 1억 6천여 만원을 들여 종이수건 1천 900만장과 핸드타올 2만6천여 장을 구매해 각급 학교에 보급했다.

하지만, 학교 화장실에 비치된 종이수건과 핸드타올 등이 너무 많이 소비되면서 그 양을 충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한 사람이 하루에도 여러 번 씻게 되니까 핸드 타올이 떨어지는 날이 있어요. 며칠 후 다시 보급되긴 하지만 개인 위생에 취약할 때가 있는 셈이죠."

예기치 않고 갑자기 발생한 신종 플루, 철저한 예방을 위한 개인적인 여러 가지 수칙도 중요하지만 집단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학교 등의 경우는 더욱 경각심을 갖고 확산 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 송성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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