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기본이 바로 선 학교' 충주 충일중학교

인성·실력 함양 수업 다양화 돋보여
수준별 이동수업·교사 스타화 등 교실 활력화
교과·특기신장 프로그램 운영 교육격차 해소

충주 충일중학교(교장 유환일)는 '바른 인성을 갖춘 21세기를 주도하는 진취적인 한국인'이라는 교육목표를 삼고, 신나는 교실,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교육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초·기본학력 제고를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일중이 학력신장을 위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학습자의 요구와 수준에 알맞은 교육과정 운영(수준별 이동수업) ▶Edu⊙Core 스쿨 거점 학교 운영을 통한 맞춤식 교육 실시 ▶기초학습 부진아 제로화 추진 ▶전 교사의 수업명인화로 수업기술 최고 브랜드 갖기 ▶Morning English Program 운영을 통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 등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1, 2학년은 영어, 3학년은 수학 교과를 선정해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보충과정으로 수준별 3단계 반 편성에 따른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어와 과학, 사회 교과는 학급 내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업 방법을 수준별로 차별화, 다양화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준별 수업을 통해 학습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Edu⊙Core 스쿨 거점 학교 운영을 통한 맞춤식 교육은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반영하고 수요자의 희망과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 방과 후 학교로 운영해 학력 신장과 함께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살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교과부문 프로그램과 특기신장 프로그램으로 나눠 지난 1학기 중 1단계로 실시한 프로그램에 교과부문 243명, 특기적성부문 228명 등 총 471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교과부문은 심화반과 보충반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특기적성부문은 영어회화반과 컴퓨터워드자격반, 배드민턴반, 농구반, 국악반, 보컬밴드반을 구성, 학생들의 특기를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비 지원으로 교육활동에 대한 참여도를 높여 계층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 경감으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는 기초학습 부진아 제로화를 위해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별도 프로그램을 제작, 공교육 내실화와 교육 양극화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교과 교사들이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한 학기 당 20시간씩 기초학력 교육에 나서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학력부진 학생들에게 교과학습에 대한 참여도와 흥미를 높여주고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 학교가 실시하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전 교사 수업 명인화'다.

▲ 충일중학교는 영어회화반과 컴퓨터워드자격반, 배드민턴반, 농구반, 국악반, 보컬밴드반 등의 특기적성반을 운영, 학생들의 잠재력을 파악해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측은 교실수업 도약에 초점을 맞춘 교내 자율장학을 적극 활성화하고 교사들은 자기 교과의 수업 1인자가 될 수 있도록 자기연찬을 강화하고 있다.교사들은 상호 간 자율장학과 독려장학을 통해 교원으로서의 전문성을 기르고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통한 수업기술의 고도화로 전교사 수업스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모든 교사가 평소 수업이론을 연구, 연 1회 이상 연구수업을 실시하고 방학기간 등을 활용해 1교사 당 매년 2∼3개 이상의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Morning English Program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레 영어를 듣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영어에 대한 친숙감과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이 학교 조정부는 올해 개최된 '제 3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진두화(3년) 군이 싱글스컬 종목에서 금메달, 3학년 김창섭(3년), 원우석(3년) 군이 더블스컬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3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또 제 55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3학년 박상민 군이 산업에너지 부문에서 특상를 차지하는 등 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모교 출신으로 지난해 9월 부임한 유 교장은 이 학교의 열악한 학습환경 개선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학교 측은 지난 1999년 건축돼 비좁고 노후된 급식소 신축을 숙원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유환일 교장은 "학력신장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이 바로 선 학교'를 만든다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라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힘을 합쳐 신나는 교실,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취재팀♥ 사랑의 편지긍정적 사고를 가져라 서순원 / 2학년6반 담임
가을이다. 한낮 햇살은 열렬하지만 하늘은 푸르고 구름을 이끄는 바람은 맑게 불어와 마음 닿는 걸음걸음 생각이 깊어지는 참 좋은 계절이다.

이러한 요즘 뜨거운 햇살에도 아랑곳 않고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며 뛰어노는 너희들을 보면 그 빛보다 더욱 강렬한 빛을 학생들이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에 가볍게 미소 짓곤 한다.

흔히 얘기돼 다들 알고 있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말할 때 목이 마른 사람이 발견한 유리컵에 반 담긴 물을 설명하는 세 가지 답이 있다.

첫 번째는 "컵에 물이 반이 있다"고 대답하는 것으로 이 경우 사실에 대한 어떤 인식이 포함돼 있지 않고 다만 현상만을 설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다"는 대답으로 지금 목이 마르지만, 그 갈증을 달랠 수 있는 물이 반이나 있기에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한 답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컵에 물이 반 밖에 남지 않았다"는 불평이 가득한 대답이다. 이는 부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반 남은 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혀 갖지 않는 답이다. 세가지 답 중 가장 바람직한 답을 말하라 한다면 너희들은 대부분이 긍정적인 인식의 답을 고를 것이다. 아마 사람은 누구나 긍정적이고 만족하는 삶을 동경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막상 자신에게 어떤 상황이 닥치면 그 상황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변화에 대한 거부감으로 불평부터 말하곤 한다.

너희들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현재 중 2학년의 고입부터 인문계 고등학교 선발고사가 실시되면서 공부에 대한 부담이 더 늘었다는 것은 선생님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고 하나의 현상이다. 그 현상에 대해 너희들이 "왜 하필 우리 학년이냐", "지금도 힘든데, 왜 자꾸 더 공부를 시키려 하느냐" 며 불평을 쏟아낸다면 너희들의 대답과 반응은 '반 밖에 남지 않은 물'이 된다.

'반 남은 물'에 불평을 쏟아내도 물은 늘지 않는다. 너희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그 물을 효과적으로 마시는 일이다.

수업이 많다고 불평하고 그 반감으로 시간을 버리지 말고 공부를 하는 이유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너희들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공부는 남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의 전환이다. 공부를 하지 않아 후회하는 것은 주위의 부모님도 선생님도 아닌 너희들 자신이다.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가슴으로 느낄 수 없을 뿐이겠지만.

너희들의 현재는 바로 앞에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해라.

너희들은 미래를 만들 힘과 가능성을 갖고 있기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하는 일들이 모두 너희들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아직 살아보지 많은 미래가 불확실하고 너희들이 방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불평하고 거부감으로 자신을 여는데 더 오랜 시간을 들이는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어른이 돼 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그 꿈을 꾸는 것이 지금 할 일이고 그 꿈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 너희들의 꿈은 이뤄지게 된다.

매일 하는 이러한 말들을 잔소리로 듣고 그러면서도 잔소리 듣는 것이 좋다는 너희들에게 지금 이 순간 그것을 느끼고 생각과 마음이 또한 앞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올바른 인성교육 깨끗한 학습환경 조성이 급선무"

유환일 교장

"학생들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입니다."

지난해 9월 충일중에 부임한 유환일 교장은 면학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학교시설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충일중 출신으로 모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유 교장은 부임하자 마자 도 교육청에 요청, 사업비를 지원받아 전체 교실과 복도 바닥 개선작업을 마쳤으며 화장실시설도 개선했다.

유 교장은 "웬만한 시설공사는 완료됐지만 아직 급식소가 비좁고 노후돼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급식소 신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력신장과 함께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외부강사를 초빙,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도록 적극 배려하고 있다.

유 교장은 "보석도 가공 전의 원석은 값어치가 없지만 이를 잘 마모하고 가공하면 아름다운 빛을 발하게 된다"며 "학생들의 특기 잠재력을 파악해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학력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이 우선"이라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훌륭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각자 적성에 맞는 소질을 계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획취재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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