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송암리 농장서 내달 15일까지 체험행사

햇살에 가을이 익어가는 요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자연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원군 남일면 송암리의 밤 농장은 3만 6천평의 넓은 산자락에서 알밤 줍기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3년째인 이 행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시작해 하루에 40여명 이상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밤나무 사이를 누비고 다니다 보면 토실토실한 밤송이들이 지천에 널려있어, 만원만 지불하면 햇밤을 자루 한가득 담아 올 수 있다.

이 곳의 흙에는 황토가 많이 섞여있어 밤 맛이 뛰어나며, 아이들은 따가운 가시에 연실 찔려대면서도 자기가 주은 밤이 더 크다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산자락을 뛰어다니게 된다.

부모님과 함께 알밤줍기 행사에 참여한 김 모(11·수곡동)군은 "직접 밤송이에서 밤을 까보는 것이 처음"이라며 "신기하고 슈퍼에서 사다 먹는 밤보다 훨씬 맛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인의 소개로 찾아오게 됐다는 정 모(40·여·수곡동)씨는 "이렇게 좋은 밤을 만원에 한 자루씩을 가져갈 수 있어서 돈벌어가는 것 같다"며 "추석 제사상에 올릴 밤도 튼실한 것으로 골라가야 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10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문의전화 011-462-9242. / 김은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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