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선물세트 보도 점령 사고위험

일부상가들의 명절대목을 위해 판매상품을 인도위에 꺼내놓고 판매하고 있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의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26일 청주시 율량동의 사람통행이 잦은 길에 민족최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명절선물세트들이 인도로 쏟아져 나와 많은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청주시 율량동에 살고 있는 윤 모(39)씨는 얼마 전 버스를 기다리던 중 인도에 진열된 물건들로 인해 차도까지 내려와 버스를 기다리다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윤 씨에 따르면 "버스가 오지 않아 차도에 내려가 버스가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도에 내려갔다가 갑자기 우회전해서 나오는 차와 부디 칠 뻔 했다"며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대부분의 상가들이 추석 대목을 노리고 인도에까지 상품을 쌓아놓고, 판매 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판매를 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 추석을 맞아 일부 상가에서 인도위에 물건을 진열해 놓고 판매를 하고 있어 보행자들의 통행에 불편함을 줄 뿐만아니라 운전자의 시야도 가리고 있다.
 

용암동의 김 모(27)씨도 "추석과 같은 명절에 선물세트를 판매 하기위해 일시적으로 인도에 물건을 판매하는 것은 그나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몇 몇 상점은 1년내내 물건을 인도에 물건을 꺼내놓고 있다"며 "몇번 방해된다고 항의를 해보았지만, 이 들은 인도에 물건을 내놓고 판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단속규정이 있다면,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판매를 위해 인도에 꺼내진 상품외에도 대형전자제품판매점의 경우 상품을 포장했던 박스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어, 안전에 큰 위험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택시기사 박 모씨는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을 포장한 박스의 경우 큰 것은 어른키를 훌쩍 넘으며, 그 부피 또한 상당히 크다"며 "어린아이가 그 뒤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뛰어놀라면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며 "만약 우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코너부분에 박스가 세워져 있어 반대편 차량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단속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판매를 하는 상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에서 말한 윤 모씨의 말처럼 경기가 어렵다보니 물건을 조금이라도 더 판매를 하기 위한 상점 주인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상점을 박차고 인도로 나온 물건들로 인해 보행자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될 것이다. 하루속히 상점 주인들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판매행위가 이뤄졌으면 한다. / 김한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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