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새터초 학생들 덤프트럭 사이로 등·하교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새터초등학교는 개교 이후 줄곧 위험하고 불편한 통학로에 대한 학부모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다가 얼마 전 정문과 후문이 스쿨존 지정을 받은 곳이다.

하지만 요즘 사천교~무심천 제방 간 도로개설 공사로 스쿨존 내에서의 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어린이들이 또다시 교통안전의 위협을 받고 있다.

오전 8시를 전후한 어린이들의 등교 시간 현장을 지켜보면 대형 덤프트럭들이 학생들 사이를 오가는 등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이다.

게다가 공사 현장에 근무자 이외에 안전 깃발을 들고 어린이들의 통학 지도와 차량 통행에 나서는 안전 요원이 정문과 후문 통틀어 단 한명밖에 없다.

딸이 병설 유치원에 다니는 김 모(청주시 사천동)씨는 "3월에 시작한 공사라서 여름방학 동안 어느 정도 진척이 되는 줄 알았어요. 초등학생의 키를 훌쩍 넘기는 대형트럭들이 오가니 불안해서 아이를 등교시키기가 무섭죠. 등·하교 시간만이라도 공사가 중단되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이는 공사 현장 부근의 정문과 후문 횡단보도에는 대한 노인회와 교사, 학생들이 등·하교시 교통안전 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불안감을 느끼기는 그들도 마찬가지다.

▲ 청주 사천교~무심천 제방 간 도로개설 공사로 새터초 인근에서 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어린이들이 덤프트럭 사이로 등·하교 하는 등 교통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지도만 하기도 바빠요. 횡단보도 바로 근처에서 트럭이 오가니 저희들도 위험하다 느껴질 때가 많은데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인근 주민인 회사원 신 모(청주시 사천동)씨는 "어린이들이 오가는 스쿨존 내에서 등·하교 시간에도 공사 진행을 강행하는 것은 또 다른 안전 불감증의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어린이 사고사망률은 OECD국가 중 세 번째로 높으며, 그 중 42.7%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다.

현재 새터초등학교 학생들은 오늘 아침도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인 우리 어린이들이 스쿨존에서조차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채 공사차량으로 인한 안전의 위협을 받으며 등굣길에 나서고 있다.

올 연말까지 계속될 새터초등학교 부근 사천교~무심천 제방 간 도로개설 공사, 앞으로 남아있는 몇 달만이라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등·하교시 부분적인 공사 중단이나 안전 지도 요원의 증원 등이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송성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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