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개신동 주공1단지 … 주민화합 행사도

개신동 주공아파트 1단지 광장에서 지난 26일 온 주민들이 함께 꾸며가는 '벼룩시장'이 열렸다.

아파트 입주자협의회 주최로 오후 2~5시까지 열린 이번 '벼룩시장'은 집에 쌓여있는 쓰지 않는 물건을 서로 교환하고 싼 값에 사고 팔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근검절약을 체득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체험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어린이들의 참여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이 가지고 나온 물건은 대부분 장난감, 책, 문제집, 카드 등 이젠 쓰지 않거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펼쳐 놓고 손님들과 가격 흥정을 하며 제법 어른스럽게 물건을 사고팔며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주 흥덕구 개신동 주공아파트 1단지 광장에서 지난 26일 온 주민들이 함께 꾸며가는 '벼룩시장'이 열렸다. 이날 제기차기 등 주민화합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목소리 높여 자신이 가져 온 물건을 선전하는 김 군(12·개신동)에게 혹시 부모님이 벼룩시장에 참여하라고 권했냐는 질문에 "아파트 게시판에서 벼룩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보고 제 물건 중에 아직은 쓸 수 있지만 지금은 제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골라서 스스로 나온 것"이라며 "처음에 나올 땐 쑥스러웠지만 지금은 재미 있고 이만큼 팔았다"며 동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 아동복 등 물건을 팔러 나온 이 모(38·개신동)씨는 "꼭 물건을 팔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경제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며 "그래도 이왕 나왔으니 몇 개라도 팔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부들은 생활용품에 눈길이 쏠렸다. 접시나 주전자, 옷, 구두, 장식품 등 맘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여기저기 깎는 재미에, 이웃끼리 교환하는 재미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한편 벼룩시장과 함께 훌라후프 돌리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해 즐거움을 더했으며 이 행사는 매달 한번씩 열릴 예정이다. / 김은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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