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은 초단위로 부과

이동통신 요금의 요금부과방식이 기존 10초에서 1초 단위로 바뀐다. 또 2000년 이후 최초로 이동통신 가입비가 인하되고, 장기 가입자에 대한 요금도 인하된다.

이 같은 내용의 통신비 인하 방안이 시행되면, 국민 전체적으로 내년에 총 1조7천억원 가량의 통신비가 절감될 전망이다. 1인당 월평균 2천665원, 가구당(2.9명 기준) 7천730원가량의 요금 부담을 덜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3사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통신요금 인하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내년 3월부터 과금방식을 10초당 18원에서 1초당 1.8원으로 바꾼다. 그동안에는 11초, 12초를 써도 20초 기준으로 36원을 내야 했다.

SK텔레콤은 1초 단위 요금제를 도입함에 따라 연간 총 2천10억원의 경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SK텔레콤은 현행 5만5천원에서 4만원으로, KT는 3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가입비도 각각 인하한다. 또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대신 장기가입자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SK텔레콤은 가입후 2년이상 경과한 가입자중 이용요금이 2만9천원 이상, 1~2년 약정을 체결한 이용자에게 매월 3천원에서 2만250원까지 요금을 깎아준다.

KT도 2년이상 장기가입자가 재약정(1년) 하는 경우, 이용요금 3만~4만원 사용자에게 최대 1만원을 인하하기로 했다. 또 4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선 10% 추가 할인해준다. LG텔레콤은 18~24개월 약정가입자에게 기본료 등 요금을 할인해준다. 월 통신요금에 따라 5천원에서 2만5천원까지 할인된다.

요금제도 대폭 단순화된다. SK텔레콤은 현재 73개 요금제를 20개로, KT는 157개를 30개로, LG텔레콤은 60개를 20개로 단순화시키기로 했다.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요금도 대폭 인하된다. 노년층 등 이용량이 적은 이용자를 위해 가입비, 기본료가 없는 선불요금의 요율을 인하하고, 자영업자나 보험관리사 등 이동통신을 많이 이용하는 계층을 위한 요금도 인하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개선안으로 이동통신의 경우 2010년 1조5천억원, 2011년 2조1천억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여기에 가상이동 통신사업자(MVNO) 등장으로 인한 경쟁 활성화 등을 고려하면 (대선공약이었던) 가계 통신비 20% 절감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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