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시골학교 학생들이 학교버스에서 매일 영어동화를 들으며 등·하교를 하고 있다.

▲ 괴산 백봉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버스에서 매일 영어동화를 들으며 등·하교를 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백봉초등학교(교장 조항운)는 농촌지역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기 위해 두 대의 학교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평균 20~30분 정도 걸리는 등·하교 시간에 학생들은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영어동화를 듣고 학교버스에 비치된 영어동화책도 자유롭게 돌려 보고 있다.

영어동화를 활용한 영어교육은 아이들 주변을 공기처럼 떠도는 영어동화 이야기 속의 작은 표현이나 단어들은 무심결에 아이들에게 스며들어 문자언어와 음성언어 모두에서 생생한 영어실력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에따라 '영어동화와 함께하는 학교버스 프로그램'은 자연스러운 영어교육 환경을 제공해 외국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더 늘리려는 학교측의 배려로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에는 창밖에 펼쳐진 깊어가는 가을 들판을 보다가 영어그림책을 한 두장 넘기며 읽을 수도 있고 차 안에서 글 읽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은 흘러나오는 소리를 그냥 들으면 된다.

유치원이나 저학년 아동들도 함께 있어 '아기돼지 3형제', '콩쥐팥쥐', '선녀와 나뭇꾼', '브레멘 음악대' 와 같은 익숙하고 쉬운 영어동화로 시작하고 있다.

백봉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이같은 작은 시작과 함께 특별활동시간을 활용한 영어동화 읽기 활동, 교내 영어동화 말하기 대회, 영어동극 발표회 등의 활동을 통해 부쩍 자란 영어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 한기현·윤우현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