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심사 미루고 추가접수 대상 선정

지역 유력인사 나눠먹기식 수상 논란도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는 아산시민대상이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권위가 실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 아산시민대상 수상자를 결정하면서 지난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한달간 후보자를 접수했으나 9월15일부터 5일간 추가접수를 받는 등 시 스스로가 시민대상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아산시민대상은 아산시민 최고의 영예로운 상으로 지난 1995년부터 시민의 날 기념식에 효행·교육문화·사회봉사·지역개발·체육 부문 5개 분야에 대해 각 기관 단체 장의 추천을 받아 매년 시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제15회 아산시민대상 선발을 위해 지난 8월15일까지 접수한 결과 효행 1명, 교육문화 3명, 사회봉사 5명, 체육 3명, 지역개발 1명의 후보자를 접수했으나 심사를 미루고 있다 지난 9월 돌연 추가접수 공고를 발표했다.

이 결과 효행 1명, 교육문화 1명, 체육 1명 등이 추가 접수, 이 중 1명은 이번 시민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아산시민대상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 이 모씨는 아산시청 인터넷 게시판에 "지난 9월30일 실시한 아산시민대상 심사가 불공정하고 억울한 심사를 백지화하고 공평하고 정정당당한 심사를 위해 글을 올린다" 며 "일부 몇 사람에 의해 시민대상이 수상되는 것은 진정한 시민대상이 아니다"고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최근 몇 년간 아산시민대상 각 부문에 따라 후보자 추천이 없어 수상자를 확정하지 못하는 사태가 수년 동안 이어지고 있으며 시민대상이 지역 유력인사들의 나눠먹기식으로 전락하면서 질적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시민대상에서는 효행과 사회봉사, 체육 부문은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교육문화와 지역개발 부문에서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으며 지난 2007년에도 효행 2명, 교육문화 3명, 사회봉사 7명, 체육 2명 등의 후보자를 추천받고 지역개발 부문에서는 후보자 추천이 없어 효행과 교육문화, 사회봉사등 3개 부문에서만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같은 후보자 미 배출 사태는 2000년 이후 매년 되풀이 되면서 시민대상이 7개 부문에서 5개 부문으로 축소됐지만 이마저도 후보자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아산시민대상은 아산시민 최고의 영예로운 상으로 지난 1995년부터 현재까지 총 64명의 시민들이 영예의 시민대상을 수상했다" 며 "시민대상 후보자 추천문의가 많아 부득이하게 재공고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영호 / 아산

moon05@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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