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 생태연못, 두꺼비 논 살아있는 교육장

지난 2007년 3월 개교한 이래 '기초기본이 바로 선 진취적인 인재 육성'을 교육목표로 60여 교직원과 1천200여 명의 학생들이 밝은 꿈을 가꾸어 가는 교육터전 청주 산남초등학교.

산남초등학교(교장 임규정)는 환경적 특수성(원흥이방죽, 구룡산, 생태공원 등)을 살려 학교·가정·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체험 위주의 실천적인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위한 독서교육 강화, 사제동행 책 읽는 아침운동 등 다양한 독서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학습부진아 구제를 위한 기초학력책임제도 운영, 2008 6학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발생하지 않는 등 기초 기본교육을 통한 학력신장에도 노력하고 있다.

산남초등학교는 매일 아침 '사제동행 책 읽는 아침' 시간을 실천, 1년간 학생은 70권, 교사는 30권의 책을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지난 여름방학에 학교 담장에 벽화그리기를 실시했다. ◆ 체험중심 생태환경교육= 청주 산남초등학교는 생태환경 관련 교육과정을 분석해 생태환경교육 재량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실제로 산남초는 지역사회단체와 연계한 체험중심 생태환경 학습기회 제공을 위해 '(사)원흥이생명평화회의' 부설 '두꺼비친구들'과 연계해 학교주변 습지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논(두꺼비 논)을 조성했으며, 교내 관상용 연못을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살 수 있는 생태연못으로 꾸몄다.또 5학년 학생들이 '수곡시니어클럽' 노인들과 함께 콘크리트 바닥을 논 흙으로 덮고 다양한 식물들을 식재해 현재 다양한 동식물들이 공생할 수 있는 생태연못으로 탈바꿈 시켰다.이와 함께 '흥덕문화의 집'과 연계해 학교 서편 콘크리트 담장에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벽화를 그렸으며, 이 과정에 4학년 학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중 매주 이틀씩 벽화 그리기에 구슬땀을 흘린 결과 현재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벽화가 완성됐다.이처럼 지역사회 등과 연계한 생태환경교육으로 학생들이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되고, 생태환경 보전 실천 의지를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독서교육 여건 조성= 학생들의 학교생활 중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곳은 학급 교실이므로 학급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독서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산남초는 '독서오름길' '독서 명언' '독후 활동 자료전시' 등 독서교육 환경판을 조성했으며, 학년초 학생들로부터 학급문고용 도서 수집과 관리대장을 작성해 오고 있다.

특히 매일 오전 8시 40분부터 9시까지 20분간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책을 읽는 '사제동행 책 읽는 아침' 시간을 실천, 1년간 학생은 70권, 교사는 30권을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산남초 도서관에는 2009학년도에 학년별 필독도서 및 권장도서를 중심으로 도서를 구입, 현재 7천75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산남초는 다양한 독서교육 자료를 공유하고 독서교육 관련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독서교육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독서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서체험 활동 사진자료 및 독후활동 우수작품 등을 탑재해 학생 스스로 온라인을 통해 독서교육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 기초 기본교육 통한 기초 다지기= 산남초는 학년초 진단 평가를 통해 학습부진 학생을 선정하고, 학습부진아 구제를 위한 '기초학력 책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남초는 부진 학생에 대한 개인별 지도카드를 관리하고, 매 학기말 수학과 특별보충과정 운영을 통해 수학부진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 전교과 절대평가를 지향한 수행평가 실시, 학기별 2회씩 총괄평가 실시, 개인별 평가 결과의 교육적 활용 등을 통해 2008 초6학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율 연수 및 연구풍토를 조성하고, 각종 대회를 통한 과목별 영재아 조기발굴 및 육성, 학생의 학력 신장을 위한 학교와 학부모간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 등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기획취재팀


♥ 사랑의 편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부모님께
땀 뻘뻘 흘리며 뛰놀던 여름이 어느덧 가고, 가을이란 계절이 돌아 왔어요.

요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혹시 엄마, 아빠도 감기에 걸리지 않으실까 걱정이에요.

▲ 오 준 교5학년 3반 엄마, 아빠! 저도 이제 저학년이라는 단어를 떼버리고, 고학년이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을 만큼 어느새 많이 큰 것 같아요.이렇게 자라는 동안 부모님께서 일하시느라 힘드시진 않은지, 우리들을 보살피시느라 밤잠을 못 주무시지는 않은지 그런 거 한번 뒤돌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엄마, 아빠 생각만 하면 가슴이 짠하고 왠지 모르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아마도 엄마, 아빠께서 누나나 제게 베풀어 주신 사랑이 너무나도 커서 그런가봐요.엄마, 아빠! 이건 제가 예전에 책에서 읽은 얘긴데요.옛날, 대천사가 잘못을 저지른 3명의 천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찾아오라는 벌을 내렸대요. 그렇게 3명의 천사는 대륙으로 내려 왔죠.첫 번째 천사는 장미가 가장 아름답다고 했으며, 두 번째 천사는 아이의 웃음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대요. 마지막 천사는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했대요.그렇게 천사들은 하늘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결국 하늘에 다다랐을 때, 장미는 말라 비틀어져서 시들어 버렸고, 아기는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부모님의 사랑은 변치 않았더래요.엄마, 아빠! 저는 항상 당연한 줄만 알았어요. 아빠께서 힘들게 땀 흘리며 일하시는 것이…. 그리고 엄마께서 누나와 저를 위해 애쓰며 고생하시는 것이…. 지금 뒤돌아 생각해보면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 드렸던 일보다 가슴 아프게 하거나 걱정을 끼쳐 드렸던 일들이 많다는 생각에 괜히 눈시울이 빨개져요. 부모님께서는 저희에게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늘 한결같은 사랑을 주시는데 말이예요.부모님! 이제부터 저 준교는 항상 당당하고 최선을 다하는 부모님의 든든한 아들이 되어 엄마, 아빠 입가에 늘 미소가 번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지금까지 저의 자람을 항상 따스한 눈길로 지켜봐 주셨던 우리 엄마, 아빠!그 이름에 정말 감사 드려요. 그리고 저의 부모님이여서 저는 참 행복합니다.부모님, 사랑해요! 늘 저희 곁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지켜봐 주세요. 2009년 10월에엄마, 아빠의 소중한 아들 준교 올림. "구룡산 자락서 자연 배우고 책 속에서 꿈 키워요" 임규정 교장구룡산과 원흥이 방죽으로 잘 알려진 곳에 터를 잡은 산남초등학교. 이 곳 어린이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숲과 산을 찾아가지 않아도 주변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통해 나무와 흙, 다양한 생명체 등 자연 생태계를 눈으로 보고 직접 손으로 만지며 생활한다.
산남초등학교 임규정 교장은 이러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기초·기본이 바로 선 진취적인 어린이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학력신장 및 독서교육에 남다른 열정과 사랑을 쏟고 있는 교육일꾼이다.

아침이면 조용히 퍼지는 독서 로고송과 함께 시작되는 사제동행 책읽기, 학생의 지적 능력을 고려한 책 선정으로 학부모와 연계한 독서통장제, 독서 참여 의지를 다지는 독서송 경연대회 등의 독후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책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더불어 독서의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임 교장은 아이들이 무조건 다독에 욕심내기 보다는 교과와 연계한 독서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좋으며, 그렇게 해야만 수학이나 영어를 포함한 모든 학습의 근간으로서의 책읽기가 이루어질 것이라 말한다. 이 때 단기적 학습 능력의 향상보다 사고력, 창의력,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잠재력 키우기에 비중을 두는 독서 지도가 우선이 되어야 하며, 책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풍이 풍경을 수 놓는 가을. 산남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숲을 친구삼아 안팎으로 내실있고 살아있는 독서교육을 몸소 체득하고 있다.

신설초등학교 답지않게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학교내 솔빛길, 두꺼비논, 하늘정원, 해울못 등 자연친화적 공간을 예쁘게 조성하였으며, 학교에서 직접 기른 200여개가 넘는 국화 화분을 곳곳에 진열하여 국화향기 자욱한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고 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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