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동승자, 죄 없는 다른 운전자와 그들의 가족에게까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는 점에서 가장 나쁜 운전습관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음주운전자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으면서 점차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음주운전을 하면 판단력 장애, 반응시간의 지연, 반응의 부적합 등으로 대형참사를 일으킬 소지가 매우 크다.

요즘은 각종 대리운전업체들이 늘어나 전화만 하면 5분 내로 대리운전기사가 도착하여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전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대리 비용이 아까워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태도로 아직도 습관적으로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밝힌 19일 충남지방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북지역 음주교통사고 증가율이 28.4%로 전국평균(1.6%)의 17.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이후 음주사고가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 유독 충청권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음주단속 내역에서도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운전의 비중이 2007년 35.6%에서 2008년에는 50.7%로 크게 늘어났다.

충청권에서 음주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음주단속 및 홍보활동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음주사고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주단속 강화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인식이 뇌리에 심어지도록 관계당국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서 더 이상 국민들이 음주운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술에 취한 차량은 도로를 달리는 흉기이다. 이를 방치하는 것은 '살인 방조'나 다를 바 없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