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있으나 청주 외곽지역 노인들에 대한 진료를 담당하고있는 방문진료 인력은 20년전과 마찬가지다.

청주시내 지역의 경우 거주지가 밀집돼있고 의료기관도 인접해있어 혜택이 그런대로 돌아가지만 시외지역 소외계층 노인들의 경우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청주시오근장동의 경우 보건진료소에서 거리가 떨어진 정북, 정상, 주중, 주성 등 5개 법정동 6개통은 상대적으로 타지역보다 노인 인구가 많은 데도불구하고 방문진료사업에서는 제외돼있다.

보건진료소 방문진료 사업은 외남, 외평, 외하, 오동 등 4개 법정동 9개통에서 경로당 등을 방문하는 등 방문보건진료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오근장동은 간호사 1명이 1천400여명에 대해 한 달에 두 번꼴로 방문진료를 하고 있다. 대상 지역도 넓어 진료 환경이 무척 열악하다.

오근장동의 경우 1990년 청원군에서 편입됐으나 방문진료 지역을 당초대로 유지하고 있어 제외된 지역 노인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있다. 일부 주민들은 거리가 먼 청주시내 일부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로 가야하는 처지에 놓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의료 혜택을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방문진료 지정구역 결정이 20년 전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간호사의 활동영역을 고려해 만들어진 것이다.

도심지역의 경우 의료기관이 많아 노인들이 진료 혜택을 받기가 수월하지만 외곽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오근장의 경우도 비교적 노인인구가 많은 곳이 진료 제외 지역으로 방치돼있다.

이제라도 진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 방문보건진료사업확대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방문진료 보건 인력 증원이나 외곽지역 우선 배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인력 증원이 쉽지 않다면 교통수단을 지원해서라도 소외 노인들의 이동진료를 도와야한다.

'공공보건시설 확충을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단체장의 공약이 헛구호가 아님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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