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잇따라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경찰 기강이 해이해 졌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6일 청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관내 모파출소 최모경사(52)가 지난 17일 오전 3시 10분쯤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국보제약앞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채(혈중알콜농도 0.063%)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차선을 침범, 옆차선을 달리던 오토바이(운전자 유모군·18)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있던 대학생 김모군(18)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 강모씨(47)는 『최경사가 사고를 낸뒤 6백여m를 그대로 가다 자신이 사고가 난 사실을 알려줘 현장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경사는 경찰에서 『당시 오토바이와 접촉한 것을 알았으나 사고후 오토바이가 아무런 이상없이 진행해 이상이 없는 줄 알았고 30여m를 진행하다 강씨가 사고 사실을 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토바이를 운전한 유군은 『승용차와 부딪친 후 계속 운전을 하고가다 뒤에 타고 있던 친구(피해자 김군)가 떨어진 것을 뒤늦게 알고 현장으로 갔었다』고 진술했다.
또 목격자 강씨는 사고 초동조사를 담당한 파출소 직원들이 사고 후 1시간을 끈뒤 음주측정을 했고 유일한 목격자인 자신에 대한 조사를 사고후 1주일이 지나서야 실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조사를 담당한 경찰은 『이 사건외에도 다른 사건이 밀려 있었고 최경사와 피해 학생 진술을 받은뒤 강씨를 불러 조사했을 뿐 사고조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경사가 사고 후 도주했는지가 분명치 않아 27일 검사의 지휘를 받기로 했다.
이에앞서 두달전에도 같은 경찰서 조사계에 근무하던 조모경사가 음주상태에서 사고를 내 최근 관내 파출소로 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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