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열악 농촌지역 노인·장애인 내 몸처럼 돌봐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착한 기업(주)휴먼케어

"몇 명의 참여진에 의한 회사가 아니라, 현장직원들이 참여해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회사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송유정 대표의 이야기처럼 휴먼케어는 '고객과 직원을 두루 섬기는 돌봄서비스 전문 사회적기업'을 모토로 하고 있다.직원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회사로서 거듭나기 위해 현장직원들의 출자금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사회적기업으로서의 형식과 구조를 일체화하기 위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 '휴먼케어 진짜 주인되는 날' 개최를 앞두고 있다.사회적기업(주)휴먼케어는 2001년 청원지역자활센터의 재가간병사업으로 출발했다. 정부복지서비스의 확대 등 장기요양시대로 접어들면서 2007년에는 청원지역자활센터 부설 청원군사회서비스지원센터로 독립했다. 다음 해에는 자활공동체로 전환하였으며, 같은 해 사회적기업으로서 인증을 받았다. 모태인 청원지역자활센터에서 재가간병사업을 시작한 이후 9년 동안 사회적기업(주)휴먼케어는 노인돌보미바우처사업과 장애인활동보조인사업, 가사간병바우처사업 등 정부 바우처 지정기관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사회적기업(주)휴먼케어의 서비스는 회사명에서처럼 '사람을 돌보는 일'이다. 휴먼케어는 특히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진심을 담아 제공한다. ▲ (주)휴먼케어는 농촌지역의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진심을 담아 제공한다.


송유정 대표는 휴먼케어의 사업을 '계란 흰자위 사업'이라고 말한다. 계란 흰자위처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의미이다. 목욕차량을 운행하여 서비스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 방문목욕서비스의 경우 일반 영리업체는 노른자인 청주권에서 하루에 평균 8건을 서비스 한다. 그러나 휴먼케어는 흰자위인 주변의 농촌지역에서 하루에 평균 4건을 서비스하고 있다.

목욕차량의 운행거리에 따라 하루에 서비스할 수 있는 대상 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일반 영리기업에서는 거리가 너무 먼 지역의 서비스를 꺼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주)휴먼케어는 오히려 그러한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지역사회의 필요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여긴다.

고객과 직원을 두루 섬기는 돌봄서비스 전문 사회적기업(주)휴먼케어는 직원 개개인이 직업인으로서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그러한 노력은 서비스 질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한 시간만큼 급여가 주어지면서 직원들은 정부의 보호된 시장이라는 안일함에서 벗어나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유료사업을 서비스 하는 직업인으로서 스스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휴먼케어는 시간에 따른 급여를 제공함과 동시에 복리후생을 강화하여, 소득에 따른 상여금이나 명절 상여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직원들의 의식과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 언제나 진심을 담아 고객과 직원을 만난다는 사회적기업(주)휴먼케어 송유정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해지겠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믿습니다. 질 좋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모든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의 기본 소임입니다. 휴먼케어는 사회적기업답게 돌봄서비스 인력에 대한 복리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예방사업 등을 강화함으로써 돌봄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으로서 자리메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이성희 시민기자

kulash@naver.com

(주)휴먼케어 연혁


●2001년 7월 청원지역자활센터 재가간병사업개시

●2004년 8월 복권기금 가사간병방문

도우미사업 개시

●2005년 7월 생명보험협회 이동목욕차량

기증

●2006년 7월 수자원공사대청댐관리단

지원 가사간병사업개시

●2007년 2월 부설 청원군사회서비스

지원센터 개소

●2007년 4월 노인돌보미바우처, 장애인

활동 보조인 개시

●2007년 12월 자활공동체 설립을 위한

사업자 등록

●2008년 2월 돌봄서비스공동체 휴먼케어

명의2대 바우처사업 위탁계약 체결

●2008년 3월 자활공동체 인정(청원군)

●2008년 5월 사회적기업 설립위한

법인설립(상법상 회사)

●2008년 6월 재가장기요양기관

설립(청원군, 청주시)

●2008년 7월 사회적기업 인가

●2009년 2월 3대 바우처사업 위탁계약

체결

●2009년 4월 전문인력 채용공고 참여

"조직에 신명 불어넣는 것이 제 역할이죠" 송유정 대표 인터뷰
▶사회적기업(주)휴먼케어 대표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는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 몰두하고자 잠깐 농민단체에서 1년을 일했습니다.

때마침 사회복지계에 대파란을 예고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되게 되었어요. 사회복지현장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해 바로 지역자활센터로 옮겨 본격적인 사회복지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자활 안에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사회취약계층과 더불어 함께하는 일은 꽤나 적성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인프라가 부족한 청원군에서 자활사업을 하면서 독립된 돌봄서비스 전담 조직을 건설하는 것을 조직의 비전으로 삶고, 모기관의 전격적인 지원으로 2007년 자활센터 부설 사회서비스지원센터를 신설하게 되었습니다.

그해 지역자활센터 사업담당 과장으로 재임하면서 부설센터장으로 독립의 토대를 닦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잠깐 자활공동체 시기를 걷다 2008년 5월 법인전환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모기관의 전폭적인 지지와 다년간 함께 울고 웃고 함께 해 온 현장직원분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지금과 같이 대표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표로서 활동하시면서 어려우신 점은

저는 경영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래서 경영전문가가 대표라면 회사운영을 더 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저의 자활센터에서의 경험이 오히려 조직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체직원 중에 연령으로는 막내이지만, 주변의 믿음과 신뢰 덕분에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이번에 전문인력을 채용하면서 인력에 대한 숨통이 트였어요.

기업의 대표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더 많이 신경 쓸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도 갖게 되었습니다. 대표로서 저의 역할은 조직에 신명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운영과 관련한 향후 계획은

법인으로 전환 한 작년 대비 휴먼케어는 3배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제도 변화의 흐름에 바로 안착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그 이면에는 회사와 나를 일체화하고 헌신하신 현장 직원분들의 노고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성과를 현장 직원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계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은 변함없는 휴먼케어의 운영기조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첫 관문으로 올해 하반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복지용구대여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돌봄서비스 전문 기업으로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사회적기업으로서 특화된 부가서비스를 전달하는 시스템 구축에 하반기동안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연말에 출산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주위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대한 조직운영에 무리가 없도록 시스템화하고 2010년 본격적인 성장기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주간보호시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현장방문으로 불안정한 근무형태를 유지하고 계신 현장직원분들의 업무환경을 일층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전문적인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 이성희 시민기자

kula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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