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영근 경제학 밭으로 돌려줘야죠"
"밭에서 영근 경제학 밭으로 돌려줘야죠"
  • 송창희 기자
  • 승인 2009.11.02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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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의 경제학' 펴낸 박종섭 충북포도특화 산학연 협력단장
"경제학은 밭에서 나옵니다."
▲ 박종섭 충북포도특화 산학연 협력단장 최근 농촌현장에서 농업인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모아 '포도밭의 경제학'을 출간한 박종섭 충북포도특화 산학연 협력단장(충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을 만나 우리의 농촌을 어떻게 지키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 들어봤다.박 단장은 농업경제학은 농업인들의 땀방울과 흙의 소리에서 나오며 개방화시대에 농업·농촌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농업인들의 마음을 읽는 기술과 흙의 철학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6년전 충북포도특화협력단의 기술전문위원으로 현장에 나갔는데 현장 컨설팅이 기술교육 중심이더라구요. 그래서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죠. 그 고민 끝에 얻은 답이 '경제학은 밭에서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박 단장은 농업정책은 현장에서 나와 현장으로 가고, 그 현장에는 농업인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전공분야인 유통·경영을 농업인에게 심기 시작했다.그는 농업·농촌의 미래가 왜 블루오션인지, 마케팅 환경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수입개방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지역을 어떻게 브랜드화 할 것인지를 강의실에서, 포도밭에서 농민들과 함께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선진국들이 왜, 지금 농업투자를 서두르고 식량기지 확보를 위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로 몰려가고 있겠습니까? 그것은 농업·농촌이 먹는 문제의 해결과 함께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박 단장은 포도기술교육에 앞서 "우리도 할 수 있다", "농업·농촌의 미래는 블루오션이다", "개방의 파고를 공세적 마인드로 극복하자" 등의 농업인 의식구조 변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이와 함께 충북 포도특화 산학연 협력사업단을 중심으로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를 넘기 위한 기술과 유통, 경영컨설팅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수출지원, 부가가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 브랜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그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기다림과 인내의 철학을 배우고, 농업경제학자인 제 마음의 밭을 일구게 되었습니다. 밭은 단순히 생산의 터전이 아니라 흙의 소리, 생명의 소리, 나아가 포도농가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입니다. 이런 포도밭의 진실과 철학을 다양한 경제이론에 응용해 어떻게 하면 포도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인가 고민을 계속할 계획입니다."박 단장은 끝으로 포도산업이 특화되어 진정한 블루오션이 되기 위해서는 시대변화와 소비자가 원하는 소비패턴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포도 생산과 가공, 관광을 연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집락영농 운영체계를 통한 지역자원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보고 느끼고 배우고 즐기는' 관감학락(觀感學樂)의 지역으로, 각 지역을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송창희
# 책 '포도밭의 경제학'은 = 충북 포도특화 산학연 협력단의 지원으로 발간된 이 책은 1부 포도에 얽힌 이야기와 2부 농업인과 나누는 삶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인류역사와 포도, 포도의 효능, 우리의 삶과 포도 등 포도에 대한 지식과 왜 우리는 농업·농촌을 지켜야 하는가, 미래 농산물 마케팅 전략의 포인트, 브랜드는 소비자의 러브마크, 수입개방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자 등 저자가 강의한 내용과 농업경제학자로서의 담론을 담았다. 2부는 인생이라는 항구,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열정은 꿈을 실현하는 삶의 에너지, 꿈은 희망을 낳는다, 생각 하나가 나를 바꾼다, 미래를 바라보라 등의 소제목으로 농민들과 함께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명언, 속담, 고사성어 등을 실었다.

표지 안쪽 박 단장의 초상화는 부인의 작품. 296쪽, 값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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