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행정학과 나눔장터 열려

갑작스러운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언 가운데 대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훈훈한 나눔 장터를 열어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순천향대학교(총장 손풍삼) 행정학과 학생들이다.

▲ 순천향대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이 대학 행정학과 학생들이 마련한 위·아·자 나눔장터에 학생들이 몰려 물건을 고르면서 흥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교내 학생회관 앞에 작은 장터를 "위아자 나눔장터"를 차려. 인도네시아 지진 구호기금과 지역사회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행사에 행정학과 학생들이 애장품들을 들고 나와 전공서적에서부터 가방, 청바지, 티셔츠 등의 의류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키보드, 게임팩 등 컴퓨터 관련기기 커피메이커기와 아령 등 생활용품까지 총 200여 점이 모아 상품의 품질에 따라 최저 1천원에서 최고 5천원까지 책정, 판매하고 있다.

뜻하지 않은 반짝 장터의 등장에 오가는 학생들도 반갑게 맞아 가던 길을 멈추고 물건을 구경하는가 하면, 물건값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며 성금모금에 동참했다.

이들은 수익금을 순천향대학교 이름으로 국제구호개발기구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지진 구호기금'과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성금', 그리고 인근 시민단체(안산 YMCA, 아산YMCA등)의 후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행정학과 학과장 양광식 교수는 "학생들 사이에서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학생들 스스로 나눔의 행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나눔장터가 행정학과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차 확대되어 모든 학내구성원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기적인 나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영호 /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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