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호정 청소 후 깨끗한 물 받으려다 생긴 해프닝



음성 읍내를 관통하는 음성천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께 음성천에서 물고기 5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돼 인근을 지나던 주민 나모씨(50)가 군에 신고했다.

나 씨는 "어디선가 폐수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고 이로 인해 물고기들이 떼 죽음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도 "물고기들이 흉하게 배를 드러낸 채 음성천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며 군에 거센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음성군 직원들은 급히 출동해 토양, 물 등을 수거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 관계자는 "물고기들이 떼 죽음을 당한 것은 경호정의 청소를 위해 물을 뺐는데, 청소 후 이 경호정에 깨끗한 물을 새로 받기 위해 낙차보 수문을 일시에 열었던 것이 그동안 쌓였던 퇴적물이 한꺼번에 쓸려 내려와 물고기가 죽게 됐다"며 "경호정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음성천에 오랫동안 쌓였던 퇴적물을 쓸려 보내고 깨끗한 물을 새로 받으려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약간의 물고기가 죽게 됐다"고 해명했다. 음성/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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