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초와 삼보초, 2주 차이 나 학부모 불만 확산

증평군보건소가 11일부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에 들어갔으나 면역기능이 약한 초등학생의 접종 일정이 학교에 따라 최고 2주 이상 차이가 나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백신을 공급해 접종 시기를 통일시키거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2월3일까지 총 5천840명의 초중고생 가운데 확진자 등을 제외한 4천980 여명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첫 날에는 증평초, 도안초, 죽리초, 형석중, 증평중, 증평여중, 형석고 등 초중학교 각 3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7개 초중고교에서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또 삼보초는 이달 25일과 26일, 증평공고는 12월 1일과 2일, 증평정보고는 12월 3일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 증평군보건소에 전체 접종 대상자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500여개의 백신만 배정돼 학생수가 700명이 넘는 삼보초의 경우 타 초등학교에 비해 2주 늦게 접종 일정이 잡혀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만을 사고 있다.

삼보초 학부모 김모씨(34)는 "우리 아이가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며 "어떤 기준에서 학교별 접종 계획이 세워졌는 지는 모르지만 접종 일정이 10일도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접종 일정은 백신 수급에 따라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다"며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전 직원을 총 동원해 접종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증평/한기현 hanman@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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