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14세 미만 어린이들이 각 가정에서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천안시가 단국대학교에 의뢰해 지난 1~6월까지 단국대병원과 충무병원 등 4개 종합의료기관을 비롯한 119구급대의 환자 5천193명을 조사한 결과 14세 미만이 1천241명으로 전체 23.9%를 차지해 가장 많이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세 미만의 사고를 당한 어린이 중 1~4세 남자어린이가 393명(31.9%)으로 가장 많고 1~4세 여자어린이가 224명(18%)이 뒤를 이었으며 대부분 둔상이나 미끄러짐, 교통사고에서 높은 손상발생 분포를 보였다.

손상발생장소로는 성별에 상관없이 가정과 국도, 야외 순으로 조사돼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체 추락사고 어린이 108명 중 1~4세가 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끄러짐과 둔상, 화상 역시 각 89명과 250명, 44명으로 1~4세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세 미만 교통사고 환자 138명 중 5~9세 사이의 보행자 어린이가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전거 사고는 10~14세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사고발생 어린이 1천241명 가운데 쌍용동이 130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봉명동 55명과 두정동 50명, 신방동 45명, 불당동 44명 순으로 조사됐다.

손상으로 인한 지역별 사망으로는 쌍용동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청수동 2명, 목천읍과 병천ㆍ풍세면, 불당ㆍ성남ㆍ성정동이 각 1명씩 발생했다.

폭력에 의한 어린이 손상의 연령별 분포는 폭력 가해가 36명으로 나타났으며 타살도 6명이나 돼 관계기관의 주시가 필요하다.

손상발생시기로는 3월이 315건으로 전체 25%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6월 197건, 4월 179건, 1월 163건 순으로 나타났다.

단국대 관계자는 "전 연령대에서 남자 어린이의 손상발생이 비교적 많았다"며 "특히 신학기 시작하면 야외활동이 증가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송문용/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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