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오늘과 내일 <5>충북의 경제-제조업과 서비스업

▲ 한국플라스틱부강공장(1970) 현재는 한화종합화학

충북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빠른 공업화를 이룬 대표적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국토 면적이 좁고 자원이 부족해 전통적인 농업 중심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나 1980년대 중부고속도로 개통, 농공단지 조성, 수도권 기업 이전 등으로 산업의 무게중심이 공업과 서비스업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민선4기가 종착역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의 충북은 경제특별도 건설이라는 '작지만 강한 충북'의 위상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충북의 경제활동 인구와 산업구조

충북의 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2000년대 접어들면서 광업과 제조업 사이에는 역전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1990년부터 2006년까지 통계를 보면 1990년 1천88개소이던 제조업은 2006년에 3천204개소로 3배 정도 증가했으며 광업은 85개소에서 57개소로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수에서도 이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징적인 것은 농림어업분야 종사자들이 SOC 등 3차산업으로 편입됐다는 점이다.

▲ 광업 및 제조업체 현황
실제 1995년에는 SOC 등 3차산업 종사자가 53.5%이고 농림어업 종사자가 29.4%, 광공업 17.5%였으나 2007년에는 SOC 등 3차산업은 67.9%로 늘어났고 광공업 18.0%, 농림어업 14.1% 순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인구는 80년대 초에는 줄어들었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64만5천명이던 경제활동인구는 2007년에 접어들면서 71만명으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1995년 1.4%에서 2000년 3.6%까지 올랐으나 2007년 다시 2.2%로 낮아졌다.

#민선4기 충북, 경제 위상을 바꾸다

충북도의 위상이 바뀌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이 지난해 5월 발표한 '민선4기 전반기 충북경제의 위상변화와 의미'를 보면 충북은 인구와 외국인, 지방세 수입 규모, 산업생산지수, 산업단지 분양면적, 산업단지 수출에서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충북의 인구는 16개 시도가운데 상위 그룹인 5위였는데 내국인수는 지난 2007년말 기준 150만6천명으로 2005년말 148만8천명 보다 1만7천805명이 증가했다.

▲ 경제활동인구 및 실업률
외국인수도 2007년말 기준 2만731명으로 2년전보다 7천860명이 증가하는 등 충북거주 외국인 급증현상은 경제활성화로 인해 도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산업단지 생산액의 경우 79.2%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어서 주목된다.

민선4기 경제특별도 건설을 선포한 이후 기업 투자유치가 증가해 산업생산활동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자유치로 자본과 인구가 유입되고 제조업(산업단지)을 중심으로 산업생산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취업자수도 증가, 재정이 증가하면서 충북경제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유치 21조 돌파 '질주하는 경제특별도'

충북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21조원을 돌파했다. 충북도는 지난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셀가드 LLC와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민선4기 이후 투자유치 총액은 2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유치 기업만 161개 기업에 달한다. 충북의 대표적 산업단지인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도 낭보가 줄을 잇고 있다.

▲ 지역내총생산(GRDP)
올해 3분기 운영실태 분석 결과 생산액과 수출액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산단은 생산액이 2조4천6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2%가 증가했으며, 오창산단(외투포함) 생산액은 1조8천4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8%가 증가했다.

수출도 각 산단에서 74.7%를 차지하고 있으며 입주업체도 청주산단 271개사, 오창산단 138개사가 입주해 현재 청주산단에서는 2만2천250명, 오창산단에서 1만1천509명이 고용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도내 제조업체 총원의 23.4%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쾌속질주하는 충북도 경제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다. 21조원에 달하는 놀라운 투자유치 실적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체감도는 뚜렷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업유치 시 처음부터 4대 전략산업을 육성해 타지역과 차별화시킨 것도 강점으로 꼽히지만 제조업 분야보다는 서비스업 분야에 대한 후속 유치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균형발전조례를 제정한 충북도가 농공단지와 기업유치 등에서 지역별 균형을 이루고 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통해 중부권을 첨단산업단지의 메카로 만드는 일도 차근차근 풀어나가야할 과제이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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