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이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는 퇴출 대상기업의 심사결과가 오는 3일경 일괄 발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31일 「퇴출기업 심사를 마무리하는 은행이 개별적으로 대상기업 명단을 발표하는 방식과 이를 취합, 일괄 발표하는 방식을 놓고 최종적으로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측은 은행마다 퇴출기업 심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만큼 금주중 거의 비슷한 시기에 대상기업 명단이 작성될 것이라며 일괄발표 방식에 무게를 실었는데 금융계의 시각도 「어느 은행이 먼저 치고 나가겠느냐」며 서로 눈치보기에 익숙한 은행들이 명단을 금감원에 제출, 당국이 발표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동아건설의 워크아웃 중단과 현대건설 1차부도로 채권은행들의 부실기업 퇴출이 시작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금감원 관계자는 동아건설처럼 채권단협의회등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퇴출대상기업 명단 발표와는 상관없이 언제라도 그 처리방향이 결정되고 공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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