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같은 조직은 다양한 구성원들의 결합체로서 기업의 리더인 CEO(최고경영자)의 리더십과 조직구성원들의 역량에 의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할 수가 있다.

오늘 날의 기업환경은 시장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환경 그 자체가 불확실 하다. 아울러 각 나라들이 전 지구적인 규모와 범위에서 비즈니스 활동이 전개되는 글로벌 시대이다. 고로 CEO는 변화의 예측을 잘 해야 하고 각 나라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글로벌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전략적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면 보다 구체적으로 오늘 날 기업의 CEO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의 핵심은 어떤 것인가. 첫 번째 원리는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일이다. 무릇 개인과 공동체의 삶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기업의 비전은 ''기업이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기업의 모습이자 기업이 갖추어야 할 역할과 방향을 구체화시킨 청사진'을 말한다.

헬렌켈러는 "맹인으로 태어나는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력은 있으나 비전이 없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는 그만큼 비전이 개인생활과 조직에 있어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도 기업에서 '비전의 부재'가 인력이동의 주요 원인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노동의 유연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업 스스로가 비전을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해야만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비전제시가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의 CEO는 치밀한 통찰력에 의해 비전을 만들어 이를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추진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기업 자체의 핵심가치가 있어야 된다.

우리의 인생이 나름대로의 가치관이 있어야 흔들림 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듯이 기업도 하나의 생명체로써 가치관을 가져야 생존이 가능하다. 그것이 바로 '핵심가치'로, 이 핵심가치에 의해 목표를 세워 한 방향으로 일관성 있게 일을 실천해 갈 수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핵심가치는 비전과 마찬가지로 구성원들이 그 가치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만 진정성이 있게 된다.

그 동안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스티브 잡스나 잭 웰치와 같은 CEO들의 공통점을 보면 이들이 뚜렷한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조직과 구성원들을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요컨대 기업의 핵심가치는 기업의 DNA와 같은 것으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이는 성공적 리더가 되기 위한 중요한 덕목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핵심가치를 명확히 설정해 실천하는 CEO가 그리 많지 않음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세 번째는 글로벌 기업환경 하에서 누가 더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21세기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와 혁신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일이 게임의 룰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업의 리더는 조직구성원들에게 창의력을 북돋아 주고 다양한 동기를 부여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빌게이츠도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과 이메일을 통해 소통하면서 그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창의력을 높이는데 노력을 경주한 바 있듯이 모든 기업의 CEO는 유연하고 열린 사고로 주변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개방적 자세를 가져야만 될 것이다.

기업은 유기적인 조직체이다. 그 조직이 생존하고 성장·발전하는 원동력은 그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의 능력에 달려있으므로 기업의 리더인 CEO는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키워가야만 될 것이다.


/곽의영 전 충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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