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사회대 학생회는 24일 신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측이 계획중인 '체육진흥센터' 건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사회대 학생회는 "지난달 13일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총장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각적으로 수렴하고 부정적인 여론이 높으면 체육진흥센터 건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1만8천명의 학생들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대학본부 측의 행태를 규탄하고, 체육진흥센터 건립의 원천무효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 측은 3천100여명의 학생이 반대서명한 센터 건립 계획을 무효화하고 등록금 인하, 취업률 제고 등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추진 방향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나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을 거쳐 체육진흥센터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의견 수렴 결과를 구성원들에게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학내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교수회도 조만간 의견분석을 벌인뒤 빠르면 내달중 여론조사결과를 대학본부에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북대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구성원들에게 여가 활용 공간을 준다는 명분으로 47억원을 들여 농대 과수원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체육진흥센터를 짓는 계획안을 마련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 박익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