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학(총장 정종택) 스포츠외교과 오노균 교수(56년생)가 제자들을 위해 전문서적 및 논문집 등 1천여 권의 도서를 대학에 기증한다.

오노균 교수는 30일 오전 정종택 총장을 방문, 남북 태권도 학술회의 자료를 비롯해 태권도 관련 전문서적, 교양서적, 논문집 등 소장하고 있던 도서 1,000여 권을 대학 도서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지난 97년 충청대학 스포츠외교과 교수로 임용돼 그동안 이 대학이 개최하는 세계태권도문화축제의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태권도 보급에 힘써왔다. 또한 시범단인 '태권도문화사절단'을 육성, 지난 10여 년간 유럽과 아프리카 등 해외를 돌며 순회시범을 펼쳐 태권도의 위상을 높였다.

▲ 충청대학 스포츠외교과 오노균 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전문서적 및 논문집 등 1천여 권의 도서를 대학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도서는 오 교수가 2002년 6월 평양에서 남북분단 후 최초로 주관했던 남북체육학자간학술회의 자료를 비롯해 지난 98년부터 충청대가 주최하고 있는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추진자료, 태권도시범단의 해외활동 자료 등이 포함됐다.

오 교수는 이번 학기까지만 강의를 하고 퇴직한 뒤 내년 지방선거에 대전 서구청장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오 교수는 "충청대에서 그동안 베풀어 준 고마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제자들이 앞으로 연구 활동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 해서 도서를 기증하게 됐다."며 "강단을 떠나더라도 충청대의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그동안 왕성한 국내외 사회활동을 펼쳤다. 충청권 청소년들에게 국제화 마인드와 호연지기를 심어주기위해 장보고대사 활동지, 공자 탄신지, 대마도 등의 체험단을 조직했다. 또 고향인 청원군 현도면에 '오박사녹색체험마을'을 조성하는 등 농촌살리기에도 선도적 역할을 했다.

현재 오교수는 대통령직속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대전시태권도협회장, 뉴라이트대전연합상임대표, 아이키우기좋은세상실천연대상임의장 등을 맡고 있고, 외교통상부, 행자부, 문화체육부의 장관표창과 미국 클링턴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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