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돈이면 '사죽'을 못 쓴다. (×) -> 사족 (o)


'아주 좋아 한다.'는 뜻을 나타낼 때 흔히 '사죽을 못 쓴다.'라고 한다. 하지만, 이 표현은 올바르지 못한 것으로 이때는 '사족을 못 쓴다.'라고 써야 한다.

'사족'은 짐승의 네 다리, 사람의 팔 다리를 뜻하는 말로 '너무 좋아 혹하거나 반해서 꼼짝하지 못 한다.'라는 표현에 사용한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자주 쓰는 표현 '돈이면 사죽을 못 쓴다.', '술이라면 사죽을 못 쓴다.'의 '사죽'은 '돈이면 사족을 못 쓴다', '술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의 '사족'으로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 그는 '늦깍이'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 -> 늦깎이 (o)



요즘 나이가 들어서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뒤늦게 공부를 시작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공부한다.'는 뜻으로 '늦깍이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늦깍이'는 '늦깎이'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늦깎이'는 원래 '많은 나이에 중이 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며, 사리를 남보다 늦게 깨달은 사람을 뜻하거나 늦게 익은 과실, 채소 등을 가리키기도 한다. '늦깎이'를 '늦깍이'로 잘못 알고 쓰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발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늦깎이는 정확하게 소리 나는 대로 적으면 [늗까끼]가 된다. [늗까끼]라고 발음해야 하는데 된소리 [ㄲ]가 연달아 오니 [늗까기]라고 잘못 발음하는 사람이 많아 자연히 '늦깍이'라고 잘못 표기하는 사람도 많아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늦깎이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하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 청주대 국어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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