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가 충북 학생들의 자살율 급증에 대해 정책적 해답을 요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잇따르는 충북지역 학생들의 자살에 대해 비통한 마음과 함께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되고 있는 충북 학생들의 자살율 급증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10월 13일 열린 국감에서 한나라당 황우려 의원으로부터 "충북의 학생자살은 04, 05년 2명, 06년 8명, 07년 10명, 08년 7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자살 예방 전문가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같은 당 김선동 의원도 "학생들의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의식교육과 자아개념 정립을 위한 인성교육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같은 국감에서의 지적에도 불구 지난 9월 전교 1등 성적의 고등학생 자살에 이어 지난 1일 청주시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학교 옥상에서 투신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둘러 교육당국은 학교 옥상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학생들이 내일의 삶에 대한 가치와 지혜가 아니라 시험을 위해 지식만을 외우도록 강요받다가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며 "성적 불안으로 우리 아이들을 죽음의 유혹에 내모는 경쟁지상주의의 가혹한 채찍에 대해 구체적인 반성과 대안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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