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일신여고 사법시험·관세사 4명 합격



청주 일신여고(교장 연일흠)가 최근 발표한 제51회 사법고시에서 졸업생 3명이 동시에 합격하는 기쁨을 모교 선·후배, 교사들이 누리고 있다. 게다가 제26회 관세사 시험에도 1명이 합격해 겹경사가 찾아와 동문들이 프래카드를 내걸고 자축하고 있다.

문과반 졸업생은 사법시험에, 이과반 졸업생은 관세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인문학과 자연과학 분야를 망라한 명문여고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희숙(32·한양대 졸)씨의 담임교사(김선우)는 "음성 출신으로 농민인 부모님의 집념어린 지원속에 여고시절부터 대학까지 자취생활을 하면서 학업에 정진하여 이룬 쾌거"라며 제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소연(32·서울대 졸)씨의 담임교사(노진권)는 "실장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지도력있는 학생으로 글쓰기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인재였다"고 제자를 기억했다.

장서진(26·서울대 졸)씨의 담임교사(조용해)는 "학급 실장으로서 뛰어난 판단력과 동료들을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끄는 리더쉽을 겸비한 촉망받던 재원이었다"며 제자의 합격을 기뻐했다.

관세사에 합격한 김연경(34·공주교대 4학년)씨의 지도교사(송일근)는 "실장을 맡고 화학동아리인 '리트머스'에서도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학생"이라며 "교사의 꿈을 가지고 교육대학에 다니면서 관세사 시험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참으로 대견하다"고 기쁨을 함께 했다.

연일흠 교장은 "지방의 자그마한 여학교에 불과한 우리 학교에서 한해에 4명씩이나 사법시험과 관세사 시험에 합격해 교사로서 참으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후학들을 가르치는데 더욱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부터 해마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에 합격생을 배출한 일신여고는 앞으로도 더욱 더 많은 인문사회학과 자연과학을 겸비한 멀팅형 전문인들을 배출함으로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할 인재를 양성하는 여성의 전당으로 자리 매김하고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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