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갑자기 새벽근무 시간에 야생동물 구조출동 지령이 내려졌다.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한 바 고라니가 자동차에 치여 뒷다리를 쓰지 못하고 버둥거리며 안타깝게 도로에 쓰러져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바로 구조한 후 고라니를 지리산 멸종위기종 복원센터에 인계하고 119안전센터로 돌아왔다

그리고 채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동물 구조출동 지령이 내려졌다. 현장에 도착하였더니 또다른 고라니가 달리는 자동차에 치여 도로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정말 안타까운 광경이였다.

최근 지방의 국도나 고속도로에서 야생동물이 자동차에 치어 숨지는 숫자가 매년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지만 야생동물에게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과 야간의 경우는 그 심각성이 더해 가고 있다

자동차가 고속주행을 할 경우 전방에서 튀어나오는 야생동물을 피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야간의 경우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운전자들은 물론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조향장치 및 제동장치의 급조작으로 인해 중앙분리대나 갓길 가드레일과 출동하게 되고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로드킬을 줄이고 야생동물로 인한 교통사고로 인한 인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야생 동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한 '생태통로'라고 불리는 인공주조물 또는 생식 등의 생태적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로드킬과 야생동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고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야생동물보호 표지판이 있는 지역과 산의 절개지 구간을 통과할 때는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항상 저속운행하거나 방어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조계문 순천소방서 구례 119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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