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에 허덕이는 지역건설업체 초미의 관심사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올들어 충북지역 전문건설업계가 사상유례없는 수주난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대규모 저수지증설사업을 추진키로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주되는 저수지증설사업에 지역업체가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농어촌공사의 지역건설 활성화 의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문건설설협회 충북도회는 정부의 재정조기집행으로 올 건설공사 발주물량의 80%이상이 상반기에 완료된 상태로 상반기에 공사를 수주하지 못한 도내 상당수 전문건설업체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하며 이러한 건설경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도내 전문건설업계가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충북도등에서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발전대책을 발표하는 등 지역 중소전문건설업체 보호·육성을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하도급물량의 50%이상을 지역 전문건설업가 참여하도록 입찰공고문에 명시해 공고하고 있다.

또 한국도시철도시설공단도 호남고속철도공사 발주시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참여 조항을 입찰공고문에 지속적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국토해양부에서는 올 2월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활성화 방안을 마련, 공사발주시 공사계약 특수조건에 하도급물량의 일정비율(50%)이상을 지역업체에게 하도급하도록 규정하고 이를 입찰공고에 명시하도록 산하기관(각 지방국토관리청, 지방항공청, 철도공단, 공항공사, 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항만공사 등)에 관련 공문을 시행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농어촌공사에서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저수지 증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내 A 전문건설업체는 "충청북도 뿐만 아니라 중앙기관에서도 입찰공고문과 공사계약특수조건을 통해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하도급 수주를 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어촌공사도 같은 방식으로 저수지 증설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침체된 지역건설경제활성화에 부합되는 모습일 것이다" 라며 저수지 증설사업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전문건설협회 도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주되는 저수지 증설사업이 농어촌공사의 지역건설경제활성화 의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며 "지역 건설업체들의 기대가 어긋나지 않도록 농어촌공사의 신중하고 현명한 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sjpark@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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