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협회·충북혈액원간 입찰논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3억2천만원대 수준의 실내인테리어공사 입찰공고 유권해석과 관련,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와 충북혈액원이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충북혈액원측에서 입찰자격 요건을 완화해 갈등은 헤프닝으로 끝났다.

15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에 따르면 충북혈액원이 충북대학교내에 조성하는 '헌혈의 집' 인테리어공사 발주와 관련, 입찰공고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

전문건설협회측은 일부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조건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반발한 반면 충북혈액원측은 원칙대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맞선것.

충북혈액원은 학생들로부터 상시적으로 헌혈을 받기위해 충북대 신학생회관 2층에 227㎥규모의 '헌혈의 집'을 조성키로 하고 내년초 농협 충북대출장소가 이전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초순 오픈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충북혈액원측은 최근 입찰공고를 냈으나 입찰참여조건에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병원등의 공사실적으로 제한해 관련업체들이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청주상공회의소가 발주한 공사실적이 공공기관 실적에 포함되느냐 여부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충북혈액원에서 제시한 입찰조건에 부합되는 업체는 불과 4개밖에 안된다"며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로 일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인테리어시공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북혈액원이 입찰공고를 폭넙게 해석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청주상공회의소 공사실적이 공공기관 실적에 포함되는냐 여부를 놓고 조달청등 여러기관에 문의한 결과 문제없는것으로 보고 입찰조건을 완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3억원대 실내공사의 입찰참여여부를 놓고 전문건설협회까지 나서서 발주처에 공정한 입찰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건설업계가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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