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예약률 130%, 국내여행 예년과 비슷한 수준 유지

신종플루와 경기침체로 최대위기를 맞았던 여행업계가 다시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던 지난 10월과 11월에는 위약금을 지불하고서라도 일정을 미루거나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전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되고 백신접종과 함께 신종플루가 주춤하자 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변화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에 위치한 H여행사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베트남, 캄보디아, 일본 등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여행상품 예약률이 130%를 웃돈다.

이 여행사는 지난 10월과 11월 해외 여행상품의 예약률이 전년대비 40%이상 크게 하락했었다.

H여행사 관계자는 "불과 한달전만 해도 '해외여행을 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인식을 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시민들의 반응도 무덤덤해진 것 같다"며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때마침 방학을 앞둔 학생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해 예약률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있는 M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가을에는 손해를 보더라도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계약취소나 항공권 환불 등의 문의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며 "최대 성수기 때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예년 수준으로 여행경기가 회복한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여행경기의 회복과 함께 신규 여권발급률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충북도청 민원실 여권발급과에 따르면 12월 들어 하루 평균 500건의 여권신청을 받고 있는데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치. 신종플루가 한창 유행하던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에는 신규여권발급신청이 전년대비 40%이상 크게 하락했었다.

한편 성탄연휴와 신정 연휴를 이용해 제주도 등 국내여행을 하려는 여행객들의 수요는 예년과 다름없이 최대 성수기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16일 현재, 성탄절 연휴인 24일~27일, 새해 연휴인 31일~내년 2일까지 청주~제주행, 제주도~청주행 비행기 좌석이 모두 만석이다.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 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95%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정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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