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22곳에 이어 내년 추가 오픈

내년에도 충북지역에 홈플러스와 GS슈퍼등 유통대기업의 SSM(기업형 슈퍼마켓)출점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돼 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재래시장등의 상생발전을 위해 출범한 '유통업 상생발전 협의회'는 유명무실한 기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지역 유통관련업계에 따르면 SSM은 전국적으로 500개에 육박하고 있으며 충북의 경우 청주, 충주, 제천, 증평군, 진천군등에 22개가 이미 문을 열었으며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오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국내 대형마트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청주에만 4개점을 열었으며 GS마트가 청주·충주·증평지역에 6개점, 롯데슈퍼가 청주와 제천에 5개점의 SSM을 오픈했으며 (주)농협충북유통은 청주에 4개점을 영업중이다.

이밖에 킴스클럽과 CS유통도 청주에 각각 2개점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내년에도 SSM의 추가입점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의 반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처럼 유통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진출하면서 청주시와 상공회의소 시민사회단체에서 중재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청주에서 영업하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8곳과 청주시 재래시장협의회, 상공회의소, 시민.소비자단체 관계자, 교수, 시의원, 공무원 등 18명으로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가 구성됐으나 두 차례 소위원회와 한 차례 전체회의를 열었을 뿐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재래시장협의회와 중소상인들은 유통대기업에 ▶1개월분 이상 매출액의 충북 금융기관 위탁 ▶지역 농산물과 공산물 30% 이상 판매, ▶총 매출액의 0.5%를 중소상공인 및 지역사회발전기금으로 출연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로 제한 등을 요구했으나 유통대기업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SSM의 출점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엔 영세 중소슈퍼중 문닫는 곳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준 sjpark@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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