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삼성전자 채산성 향상

2010년 반도체, 철강, 기계, 전자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조선, 건설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9년 실적 및 2010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향상과 프리미엄시장 선점으로 2010년 385억달러의 수출실적(24.4%↑)이 전망되는 '반도체', 주요 수요처의 생산,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철강', 신흥시장이 수요를 이끌어 수출 300억달러대 재진입이 기대되는 '기계', 고가제품시장에서의 선전과 제품 다양화로 시장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전자' 업종 등은 내년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조선'은 수주잔량이 2년∼2년 6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신규수주가 급격히 줄어들어 힘든 한해가 예상됐고, 공공부문 토목수주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건설'업종은 2010년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의 경우 중국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시장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은 내수, 수출 모두 소폭의 상승세는 지속하지만 중국, 중동의 공급확대로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반도체는 생산과 수출부문에서 각각 전년대비 27.4%, 24.4% 증가한 301억달러와 385억달러가 전망되어 호조세가 예상됐다. 반도체시장이 본격적인 안정세에 진입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DR3와 같은 프리미엄시장 선점에 따라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채산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철강은 수요산업의 침체로 2009년 생산, 내수, 수출 모두 하락세를 보인 철강업종의 경우 2010년에는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어 생산, 내수에서 두자리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전자도 디스플레이, 대형냉장고 등 고가제품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핸드폰도 제품 다양화로 신흥시장과 구주 중심의 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은 2010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에 비해 소폭하락(△0.9%)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민간부문은 주택수주가 재개발·재건축, 공공택지 내 사업, 공급 연기물량 위주로 회복세를 보여 올해대비 23.3% 증가한 69조원으로 전망된 반면 공공부문은 올해보다 14조원 감소(△23.1%)한 47조원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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