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무섭게 변화하고 있다. 공사는 새 은행권을 교체한데 이어 5만원권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내는 것은 물론, 품질 면에도 유로화 등 선진국 화폐에 비해 손색없는 것으로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

공사 사업 특성상 경제부침에 민감하여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공사는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대통령 단체 표창, 경영실적 우수 기관장 선정, 품질경영 대통령상 수상, 전국 품질분임조경진대회 7년 연속 대통령상 금상 수상,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 1위, 지속가능보고서가 UN우수보고서로 채택되는 등 가시적인 많은 경영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5만원권 사업을 마무리해 내면서 3천3백만불 수출실적으로 영예의 3천만불 수출의 탑과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그러나 공사가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5만원권 발행으로 은행권 사업과 수표사업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도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공사는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로 했으나, 몇 개의 유럽 국가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보안제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격경쟁력이 시급하다. 공사는 가격경쟁력 확보 대책으로 간접부문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마케팅역량을 강화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 하였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치자 전용학 사장은 솔선수범하기 위해비서실을 폐지하여 홍보실과 통합하였다. 또한 장기교육 간부직원을 10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간부직원은 인사 드래프트제를 실시하여 보직을 받지 못한 간부직원들은 마케팅역량 강화에 투입했다.

또한, 임직원의 해외 출장시 규정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으나, 한시적으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 등 어느 때보다도 공기업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어려운 경영여건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공사의 노력이 주목된다. /김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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