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가 / 희롱할 롱 / 이룰 성 / 참 진

처음에 실없이 한 말이 나중에 정말이 된다는 말이다. 장난으로 한 말이 참말로 한 것과 같이 된다는 것으로, 농가성진(弄假成眞)이라고도 한다.

거짓된 것이 참된 것처럼 보인다면, 진실을 희롱(戱弄)하는 것이 된다. 이는 주객(主客)이 전도(顚倒)가 된 것이다. 장난 삼아 한 일이 진짜가 되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거짓말도 약이 될 때가 있다고, 속이려 해서가 아니라 속일 수뿐이 없을 때가 있다.

의도적으로 속이려고 하다가 들통이 나면 "농담(弄談)으로 한 말" 이라며 웃어넘기는 경우도 있다. 남의 말은 의심(疑心)해서도 안 되지만 무조건 믿는 것도 고려(考慮)해 볼 일이다.

"내 마음 나도 모를 일이다"라며 유유자적(悠悠自適) 마음 내키는 대로 여유 있게 살려고 한다. 그러나 생각과 말이 다르듯이, 내가 하는 말도 생각과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남의 말도 액면(額面) 그대로 믿기란 어려운 일이다.

흔히 "나 혼자 바르게 살면 바보"라고들 한다. 바르게 살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 살수는 없는 일이다. 되는 대로 살면 일시적으로 편할 수 있지만, 사람 사는 이치가 "아무렇게 살수 없는 것"같이 악하고 모질게 살기도 어려운 일이다. / 김홍선 마음으로 보는 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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