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꽝 꽝' 교통사고 잇따라

4일 새벽 기습 폭설로 출근길 교통대란으로 많은 시민들이 지각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충북지역에는 제천 27.5㎝, 음성 20.5㎝, 진천 17.5㎝, 충주 14.8㎝, 괴산13㎝, 단양 12.5㎝, 증평 11㎝, 청주공항 9.2㎝, 청주 7㎝, 영동 6.5㎝, 청원 6.1㎝, 옥천 5.2㎝ 등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폭설로 인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지연되고 항공기가 결항되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 대중교통 운행지연

새벽부터 내린 눈은 도로에 쌓이면서 대중교통의 발목을 잡았다.

평소보다 1.5배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도로에 쌓이 눈이 빙판으로 변하면서 시내버스도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평소 5분거리가 3~5배이상 걸렸다. 청주시에는 출근시간을 전후해 버스노선을 묻는 문의전화와 버스가 오지 않는다는 항의 전화 등 약 50여통 이상 걸려왔다.

청주시 관계자는 "쌓인 눈으로 인해 길이 미끄러워서 평소 5분거리가 20~30분이상 걸리는 등 출근길 일대 혼란을 낳았다"며 "대중교통의 혼란은 주요간선도로의 제설 작업이 이루어진 오전 10시께부터 정상화 됐다"고 말했다.

◆ 도로통제·곳곳 접촉사고

갑자기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해 충북지역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도로통제 지역도 생겼다.

이날 오전 9시 21분께 충북 영동군 양산면 마포삼거리부분에서 출근하던 차량 2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치는 등 이날 오전 충북지역에서는 크고작은 교통사고 8건이 발생했다.

산성과 청주시내를 잇는 산성 구도로가 통제되는 등 차량운행 제한이 충북지역 곳곳에서 발생했다.

특히 4일 오후 기온이 뚝 떨어져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면서 퇴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또 충주시 주덕읍에서는 습기가 많은은 폭설(습설)로 인해 닭 축사가 무너져 내려 닭 3천여마리가 폐사되기도 했다.

◆ 청주공항 마비

이날 폭설로 인해 청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마비됐다.

오전 7시50분 청주발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 OZ8231편을 시작으로 5편의 항공기 이륙이 잇따라 운항하지 못하는 등 4일 운행 예정이었던 항공편 12편중 9편이 결항됐다.

청주국제공항은 오후 3시 충북도내 발효됐던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면서 활주로 제설작업이 진행돼 오후 4시30분 현재 청주발 제주행 오후 5시55분 대한항공 KE1957편 등 3편이 뒷늦게 운항준비 하는 등 하루종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청주국제공항 관계자는 "오후 4시 30분 현재 청주발 제주행 항공기 3편이 운항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상 운항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며 "이륙을 위해서는 활주로 미끄럼측정수치가 0.36 이상은 돼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상정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한때 눈이 잠시 그친후 5일 새벽까지 산발적으로 1~3cm 가량의 눈이 더오겠다"며 "5일 아침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곳곳에서 빙판길이 예상되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 박재광·신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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