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염화칼슘·소금 이틀동안 200t이상 사용

 기습폭설로 충북 12개 시·군이 발빠른 제설작업에 나섰으나 일부에서 환경을 고려한 제설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청주 8.6cm, 충주 15.1cm, 제천 24cm 등의 눈이 내리면서 청주시는 전 공무원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는 한편 도내 대다수 지자체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충북 12개 시·군은 살포기를 동원해 주요간선도로에 약 200t가량의 염화칼슘과 소금을 뿌렸다.
 이는 '적설량 5cm이상은 눈을 일부 치우고 제설제 살포권고'란 제설대책과는 다른게 눈이 내린 후부터 제설제를 살포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과다하게 염화칼슘과 소금을 사용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대학교수는 "일시적으로 염화칼슘과 소금 사용이 환경오염으로 즉각 나타나진 않겠지만 이틀동안 제설작업으로 사용한 염화칼슘과 소금 량 만큼 몇 차례 더 사용돼 누적된다면 환경오염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며 "염화칼슘은 인위적인 화학물로써 많이 사용한다고 좋을게 없으니 사용을 자제하는게 좋다"고 했다.
 또 다른 환경전문가도 "염분은 차량의 부식을 부추이기도 하지만 토양의 수분을 없애는 특성도 갖고 있다"며 "계속해서 염화칼슘과 소금이 사용될 경우 토지의 수분을 부족하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식물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폭설에 청주시는 염화칼슘과 소금, 물을 섞어 만든 수용액으로 제설작업에 나섰다"며 "이는 눈이 많이 내리는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제설작업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레이스난 제설도구를 이용해 눈을 치우고 수용액으로 제설작업에 나서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우려해 발빠르게 수용액을 살포해 제설에 나선것이다. 앞으로는 시민들이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경피해를 줄일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광명시는 소방차에 임시로 제설용 삽날을 부착에 눈을 일부 치우고 살포기를 동원해 수용액을 뿌려 충북도 12개 시·군과 차별된 제설작업모습을 보였다. / 신국진 인턴기자 skj7621@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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