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의원은 6일 대기업 유치 등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마련과 관련, "세종시 특혜 제공은 혁신도시 포기선언" 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긴급입장 표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스스로 20번이나 원안추진 약속을 한 세종시를 이제 기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만드는 수정안을 오늘 총리로부터 보고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블랙홀 세종시 계획은 한마디로 세종시 이전 기업에게 원형지 개발의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국민혈세로 농민들로부터 강제 수용한 땅을 헐값에 재벌에 넘긴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농민들에게는 삶의 터전, 농사의 터전을 빼앗아 손해를 입히고, 기업에게는 개발이익이라는 특혜를 주는 이러한 행태는 국회의원을 떠나서 한사람의 시민입장에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농민의 땅을 빼앗아 재벌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리고 세종시 수정으로 혁신도시 추진을 가로 막는다면 이 대통령과 정부는 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임정기 / 서울

lim5398@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