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민간업체·주민 제설 솔선수범

최근 전국적으로 폭설에다 추위가 계속된 가운데 단양에서는 행정기관에 의존한 제설작업을 탈피해 민간업체와 주민들이 앞장서 효율성을 높였다.

단양은 20㎝ 정도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매일 영하 15도 안팎의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제천·단양 도로는 시멘트과 석회석 등 시멘트 회사와 광산으로 운행하는 대형차량들이 많아 교통사고시 대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군은 4∼5일 눈이 내리자 이틀 동안 포클레인 150대, 덤프트럭 30대를 빌려 긴급 제설작업에 들어갔다.

또 제설기 2대를 단양읍에 배치하고 면소재지에는 모래살포기, 마을별로는 트럭과 트랙터에 부착된 제설장비 46대를 긴급 운영해 눈치우기를 시작했다.

여기에다 일반회사, 주민들의 장비·인력동원이 이어졌다.

성신양회는 광산 상차용으로 사용되는 대형 로우더 1대를 매포읍 시가지에 배치해 5번 국도에서 긴급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대한분체(주)는 로우더로 대강면 간선도로를 정비하고 매포읍 소재 성원건설(대표 홍성근)도 중장비와 인력을 매포읍 삼곡리 일대에 배치했다.

어상천면에서는 낙원식당을 운영하는 김승기씨가 의용소방대원들에게 자신의 제설도구를 지원했다.

매포읍 하시리 소재 대성광업소는 덤프, 포클레인을 동원해 매포분뇨처리장 일대 지방도 제설작업에 나섰고 단양읍 경성개발(대표 이규열)도 제설용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을 현장에 보냈다.

단양군은 제설장비로 모은 눈을 덤프트럭에 싣고 별곡리 4단지 활주로 터로 옮겼으며 읍면별 연결도로에는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려 미끄럼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민간단체, 주민들이 앞장서 작업이 빨라졌고 별다른 사고도 없었다"면서 "개인운전자들도 스노우체인이나 스프레이 등을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보환 / 단양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