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고있던 노인이 자신의 집에서 살해된지 20여일만에 발견되는 안타까운일이 발생했다.

또다른 독거노인은 자신의 집 마당에서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몇일만에 발견되는 등 홀로 사는 노인들의 참담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또 뼈를 깍는 듯한 강추위에도 불구 폐지를 수거해 연명하는 노인들. 연탄 살 돈이 없어 얼음장 같은 방 바닥에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빈곤층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경제난까지 겹쳐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 소득이 거의 없는 근로빈곤층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 불의의 사고라도 당하면 그 가정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빈곤층의 상당수가 인간 존엄성 마저 의심케 하는 사건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일자리 창출과 희망근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이런 사업들이 근로 빈곤층과 서민들에게 보템이 되겠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청주시가 지난 13일 관내 1만340명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벌여 돈이 없어 추위에 떨고 있거나 굶고 있는 88명에 대해 긴급구호를 실시했다.

굶거나 굶을 우려가 높은 24가정을 찾아내 쌀과 돈을 지급했고. 돈이 없어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은 채 추운 방에서 지낸 가정에는 난방용 기름을 지원했다. 시는 향후 이들을 보살피는 것은 물론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보호계획을 수립, 9천600세대 1만8천명을 대상으로 겨울철 사회안전망을 강화 할 계획이라고 한다.

참으로 잘한 일이다.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것은 행정의 기본일 것이다. 사회는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사회안전망 구축이다.

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에서도 사회안전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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