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영동농민단체 철회촉구 결의문 발표

한국농어촌공사가 정부의 공기업 경영선진화 방침에 따라 지사 통폐합을 추진 중인 가운데 도내 옥천·영동지사와 보은지사를 올해초 통폐합키로하면서 지역 농업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옥천·영동지역 농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15일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를 항의방문해 지사 통폐합 계획안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농업경영인 옥천군협의회 등 5개 농업인단체 대표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농어촌공사가 경영선진화를 구실로 옥천·영동지사와 보은지사를 통폐합하려한다"며 "농업·농촌문제를 경제적 잣대만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일각에서 인력, 매출액, 수혜면적 등의 면에서 규모가 크고 접근성이 우수한 옥천·영동지사를 없앤 뒤 보은지사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현실여건을 저버린 억지통합이 강행될 경우 5천여 명의 농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천군이장단협의회원 300여 명도 이날 옥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어촌공사 통폐합반대결의대회를 갖고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택 옥천군수와 도·군의원,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지사장 및 영동군운영위원 등 30여 명도 18일 오전 7시 이용희 국회의원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만나 통폐합 반대와 지사 본사무소 존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옥천군은 남부3군 중심에 위치해 있어 내방 농업인들의 불편 최소화 ▶인력, 매출액, 농민수 등이 보은지사 보다 모두 큼 ▶2001년도 영동군과의 통폐합으로 청사확장, 10년간 지역민의 민원해결 등을 내세워 옥천군의 지사 존치 당위성을 피력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옥천군의회는 16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와 보은지사의 통폐합 반대 건의문을 채택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공기업 구조조정 및 경영선진화 계획에 따라 도내 7개 지사를 6개로 감축하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국기 /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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