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해 산을 안는다, 꿈을 품는다
경인년 새해 산을 안는다, 꿈을 품는다
  • 나경화 기자
  • 승인 2010.01.2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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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대둔산의 겨울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그곳, 설경이 아름다운 '山'. 바로 논산시 벌곡면에 위치한 대둔산이다.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과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들이 각기 위용을 자랑하며 늘어섰다.

남으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벌곡면, 동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웅장한 산세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며, 기암괴석과 폭포, 계곡과 유적, 옛절 등 볼거리도 많다.

봄철에는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 여름철의 운무속에 홀연히 나타나고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가을철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 겨울철의 은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곳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대둔산의 '겨울설경'이며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가 장관이다.

마천대를 비롯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기암단애와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데다가 산세가 수려하여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에 폭 1m의 금강구름다리와 삼백계단은 오금을 펴지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금강 구름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있고, 약수정에서 다시 왕관바위를 가는 삼선줄다리가 있다.

완주와 금산 방면으로는 금강산 못지 않은 기암절벽. 최고 비경지대로 꼽히는 곳은 완주방면 등반로 능선을 따라 삼선 바위,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봉, 칠성대, 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으며 논산 방면으로는 어느 산보다 부드러운 능선을 펼치고 있다.

암봉 주위 빽빽한 나무들의 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제각각 다른 모습의 바위가 그 자태를 드러낸 위로 흰 눈이 쌓인 풍치는 대자연이 빚은 조각 전시장 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완주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을 오른다. 하지만 요즘은 금산쪽의 태고사를 거쳐 낙조대, 완주쪽의 용문골 코스, 논산쪽의 벌곡면 수락리 등산코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낙조대에서는 남쪽으로 대둔산 정상 마천대와 서쪽으로 월성봉, 바랑산이 보여 서해로 지는 아름다운 해를 감상할 수도 있다.

논산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팔각정 모양의 낙조산장과 함께 산장 바로 뒤 바위에 마애불이 있으나 오랜 세월 풍우에 씻겨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

대둔산 정상은 마천대.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 있다.

맑은 날 마천대에 서면 가깝게는 진안 마이산,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변산반도의 서해바다까지 한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신라때 원효대사가 머물며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경관에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은 산이라고 격찬한 산이다. 특히 대둔산은 충남의 논산, 금산, 전북의 완주 등 3개 시군에 속해 있으며,면적은 논산이 가장 넓지만 미 개발지로 인해 관광객보다는 오히려 등산객에게 각광받는 편이다.

봄은 파스텔 같은 색조따라 산새 소리가 계곡을 어지럽게 하고 한여름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의 찬 바람으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다가 가을에서 겨울까지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산이다.

등산후의 산행과 피로를 풀면서 하룻밤 더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과 위락시설도 고루 갖추어져 있으며 주변의 관광지로는 벌곡 수락리 마애불과 벌곡 양산리의 김집 선생묘가 있고 인근 양촌은 햇빛 그득 쏘인 꿀보다 단 곶감마을이다. 42개 마을에 감나무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마을곳곳이 감나무로 가득한 곳이며 곶감을 말리는 덕장(감덕, 감막)도 눈이 부실 정도이다.

햇빛촌바랑산마을(오산리)과 이메골(양촌리, 임화리)에 들르면 곶감뿐 아니라 사계절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산은 날씨와 상관없이 계절과 상관없이 그때 그 자리마다 아름답다는 것을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안다.

경인년 새해, 대둔산에 올라 대자연의 비경을 음미하면서 새해를 설계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경화 / 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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