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24일 회동,세종시 수정법안 의견 조율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두고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와 야당이 강력 반발했다.

당·정·청은 2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해 세종시 수정법안 입법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이날 "세종시 수정안 입법 예고는 정치권을 온통 소용돌이에 몰아놓는 극심한 국론분열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극구 입법예고를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재보궐선거에서도 당대표가 세종시 원안이 한나라당 당론이라고 했다. 원안 추진보다 더한 당론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4월 국회 처리 발언에 공감을 표시한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을 겨냥해 "당내에서 논의 한 번 못하고 총리의 한 마디에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에 국민들이 대단히 실망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입법예고를 강행하면 당력을 모아 세종시 수정안을 저지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거듭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며 "수정안을 철회하고 원안대로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입법 예고기간 중 진행되는 정부와 여당의 여론몰이, 조작에 대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언론도 지나치게 정부와 여당의 홍보를 대변하는 도구가 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친이(이명박)계인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두고 "당내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훌륭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법안) 4월 국회 처리생각을 피력했는데 이 부분은 타당성 결여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종시 수정안 4월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