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세종시수정안 관련 기자간담회서 회동의사

정운찬 총리는 22일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수정안 문제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줄 지, 안 만나줄 지는 모르지만 만나준다면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해해 주지 않겠나" 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낮 춘추관출입 지방기자단과 총리공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반대하는데 (수정안 관철)해법은 있느냐' 는 물음에 "명분은 좋다고 생각한다. 민심까지 얻으면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 면서 이같이 회동 추진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특히 그는 '구체적인 회동 계획은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말씀드리기 힘들다"면서도 "(만나준다면)언제든지 달려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세종시로의 서울대 이전 진척상황에 대해 "서울대 전체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고 밝힌 뒤 "서울대 전체가 오면 예스 해주겠다고 하는데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를 인센티브 주겠다고 필라델피아로 오라고 하면 오겠나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서울대학병원도 입주하고 싶어한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개념의 병원을 만들어 가고 싶어한다"고 서울대 병원의 입주의향을 시사한 뒤 "공과대 역시 융복합공학대학, 자연대학+공대 등 아이디어가 있고, 자유전공학부 학생 또는 신입생을 1년동안 교육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정 총리는 "하지만 아직까지 서울대 내에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며 "총장께서 얼마전까지 유보적 태도를 취했는데 단과대학장들에게 아이디어 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오면 환영하지만 꼭 강권하지는 않는다" 고 덧붙였다. 임정기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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