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시 실내 대피요령 문길태 씨

문길태씨

아이티 지진 참사 소식에 전 세계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0만명 이상이 숨지고 3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번 아이티 지진을 보며 대자연 앞에 인간은 얼마나 왜소한 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공군 기상장교로 대령으로 예편한 문길태씨의 도움을 받아 지진에 대한 일반적 지식을 알아본다. / 편집자

#지진지진은 지구내부에서 급격한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하에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갑자기 방출되어 그 충격으로 생긴 파동이 지표면까지 전달되어 지반(地盤)을 진동시키는 현상인데, 지진에 관하여 우리나라는 축복받은 지역으로 지금까지 지진의 피해가 아주 작지만, 기록에는 서기2년 고구려 유리왕21년부터 지금까지 2000여회나 지진이 발생했고 그중 진도4 이상의 지진이 80여회나 발생하였으며 그중 서기779년 동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100여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지진을 예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지하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마그마의 동향을 추적하는 방법뿐이며 옛날부터 전해오는 '관천망기법'에 의하면 지진의 징후가 나타나면 동면(冬眠)하던 뱀이 밖으로 기어 나오고, 쥐가 취 한 듯이 비실거린다든지, 고양이가 문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 친다고 전해지고 있다.

#원인지진의 발생원인은 '단층(斷層)설', '마그마 관입(貫入)설' 화산의 폭발, 산사태, 핵실험 등 여러 유형이 있으며 지구상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환(環) 태평양지진대와 아구 지진대이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뉴질렌드-뉴기니아-필리핀-일본-아류샨열도 아메리카 서안으로 이어지는 지진대이고, 아 구 지진대는 지중해 북부-소아시아-중앙아시아-중국대륙-인도북부-미안마-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셀레베즈로 이어지는 지진대이다. 지구상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환태평양 지진대인데 다행히 우리나라는 환태평양 지진대 밖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의 활동이 비교적 미약한 편이다.


#지역지진은 지표부근에서부터 지하 100km사이 깊이의 넓은 지역에서 다양하게 발생하지만 주로 40~60km지하에서 많이 발생하고 진원(震源)의 깊이가 지하 60km미만이면 천발지진, 60~300km는 중심도 지진, 300~700일 때를 심발지진이라한다. 지진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개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전진(前震)이 일어나며 대지진이 끝난 후에 반드시 여진(餘震)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여진은 급속히 줄어든다.

#규모규모는 지진발생시 정량적으로 나타낸 양으로 지진의 크기를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단위로써 1930년부터 리히터 규모(richter scale)을 사용하고 있다.

진도란 지진발생시 나타난 진동의 강도를 사람의 느낌과 물체나 구조물의 흔들리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정수단위의 값으로 지진의 규모와 진원의 깊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진도는 각국의 실정에 맞는 척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이전에는 일본기상청에서 제정한 8등급으로 된 JMA scale을 사용하다가 2001년1월부터 미국을 비롯하여 여러 국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12등급으로 된 MM scale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진도3; 정지하고 있는 차가 흔들리고 주위에 트럭이 지나가는 것 같은 진동이 있다. 진도6;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고, 사람들이 놀라 밖으로 뛰어나간다. 진도9; 땅에 금이 가고, 구조물이 부분적으로 붕괴된다. 진도10; 대부분의 구조물이 무너지고, 철길이 휘어지며, 산사태가 발생한다. / 정리 박익규

1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열기 등을 꺼야 합니다.


2 테이블과 같은 튼튼한 가구가 있을 때, 밑에 들어가 몸을 보호하며, 테이블 다리를 잡고 흔들림이 멈출때가지 기다려야 합니다.


3 의자와 같은 단단한 물체를 이용하여 문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비상출입문을 확보해야 합니다.

4 유리나 지붕덮개 파편이 떨어질 수 있어서 급하게 밖으로 나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행동전 상황 주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 진원(震源, hypocenter)- 최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을 말하며 위도 경도 와 깊이로 표시.
▶ 진원 시(origin time)- 지진의 진동이 처음 발생한 시간.
▶ 진앙(epicenter)- 지하 진원의 바로위에 있는 지표면의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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