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시장 군수,'지역상권 챙겨라'출입금지령 내려

설 명절을 앞두고 엄태영 충북 제천시장과 김동성 단양군수가 공무원들에게 이마트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8일 제천시에 따르면 엄 시장은 지난주 열린 각 실과소 업무보고에서 "경기침체 여파에 대형마트 입점까지 겹쳐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많이 어렵다"면서 "이마트 이용을 자제하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12일까지를 재래시장과 골목점포 집중 활성화 기간으로 정하고 소속 공무원 전원을 동원해 재래시장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역 내 각 단체 회원들에게 장바구니를 나눠주면서 재래시장 이용을 독려하는 한편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품행사와 이벤트도 열 방침이다.

김동성 군수도 지난 1일 단양시장 등 재래시장 상인회와 만나 이마트 제천점 입점에 따른 대책을 숙의하고 공무원 직원조회를 통해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이날 상인들은 "이마트 제천점 개점으로 단양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20~40% 줄었다"며 군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처럼 두 시·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이마트 제천점이 제천과 단양, 강원 영월 지역을 타깃으로 지난해 12월 개점하면서 이 지역 재래시장 등의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 세계적인 금융악재까지 터지면서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목 실종'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점도 대형마트 경계령이 떨어진 배경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대형할인점 입점으로 지역 경제환경이 바뀌면서 재래시장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재래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재래시장 돕기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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